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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이야기

불임, 습관성 유산의 한 형태, 암산(暗産)을 아세요?

by 움이야기 2012. 8. 22.

불임, 습관성 유산의 한 형태, 암산(暗産)을 아세요?

  불임 습관성유산 화학적임신 초기유산

 

요즘 환경이 안 좋아지고, 현재 사회에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만혼(晩婚)이 되면서 불임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죠. 공기 좋고, 요즘보다 덜 복잡하고, 일찍일찍 결혼했던 옛날에는 불임이 적었을까요?


그 시절에도 이 문제는 꽤 큰 고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각종 한의학 서적에 보면 특별한 파트를 할애하여 구사(求嗣), 산육(産育) 등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그 안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었죠. 오래된 책이지만, 사람의 몸의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같아 그 안에 주옥같은 이야기 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부인규(婦人規)’라는 명나라때 장개빈이 쓴 책이 있는데, 부인과 전문의가 보기엔 그 옛날에 비교적 객관적 시각으로 냉철하게, 잘 분류하여 부인과 질환에 대해서 저술해 준 아주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운 책입니다.

 

여기 나온 내용 중 ‘암산(暗産)’ 이라는 것에 대해 설명 해 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에 원문을 잘라 올려놨는데, 글씨 보이세요? ^^)

암산(暗産)은 요즘 용어로 하면 화학적임신 후 바로 생리로 나가버리며 유산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암산(暗産)는 태(胎)가 물과 같아 바로 미끄러져 버리는 것이므로 어찌 알겠는가?” 라고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오랜기간 임신이 안 되어 불임클리닉을 찾는 사람들 중 많이 수가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도 있고, 요즘은 소변테스터기가 발달되어 빨리 알기는 하나 생리 때가 되면 바로 흘러나가 버려 습관성 유산 환자라며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있지요.

 

이 경우에 해당되는 문제를 명나라 그 시절에도 정확하게 지적하고, 주의하고 치료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암산(暗産)의 원인 중 가장 크게 꼽은 것이 ‘임신 초기의 지나친 성생활’입니다.


지나친 성생활로 인해 착상이 되어야할 시기에 자궁이 고요하지 못하게 되어 유산이 되어 버리게 하기도 하고, 잦은 성생활로 부인의 기운을 상하게 하여서 유산이 되는 경우도 많음을 지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정력이 강하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남성이 자식이 생기지 않는 경우도 본다는 글의 내용도 있지요.

 

임상에서 보면 부부마다 성생활의 패턴은 차이가 많습니다.

배란일만 하루 맞춰서 하기 급한 경우도 있고, 확률을 높인다며 1-2일마다 계속 지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는 부분이므로 의외로 임신에 방해가 되는 패턴을 오래도록 유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부의 상황에 맞게 자연스러운 성생활이 가장 좋으나, 임신과 연관되어 기본적인 사항만 말씀드린다면, 예상되는 배란일 전 3일에서 후 1일까지 (ex 5월 15일이 배란 예정이라면 5월 12일~5월 16일정도) 가임기에는 약 2-3일마다의 성교가 적당합니다.

매일하는 것이 좋지 않은 것은 위에서 얘기한 것과 같은 기운의 손상, 특히 생식기능을 관장하는 신기(腎氣)의 손상이 우려되어 좋지 않을 수 있으며, 막상 필요할 때 정자의 수와 활동성이 저하될 수 있는 우려도 있고, 착상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 기간에도 당연히 가능하나 체력을 크게 소모시킬 정도는 좋지 않습니다.

 

암산(暗産)의 원인이 이 외에도 남성과 여성의 타고난 기혈이 약하거나, 신허(腎虛)증이 만성적으로 있었던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간단한 생활습관의 조절을 통해 건강한 임신이 진행될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