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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신생아 황달, 모유 끊지마세요

by 움이야기 2012. 11. 16.

초보엄마, 모유수유 열심히 해 보겠다고... 모유수유 정보도 모으고, 조리원에서 가르쳐 주는데로 낑낑거리며 자세도 잡아 시도해 봅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 아기 얼굴과 눈동자가 노랗게 되면서 황달이 오고...

병원에 갔더니... 아기 빌리루빈 수치가 높다고 모유를 끊으라하거나, 분유보충을 하라고 합니다.

갑자기 ‘완모(완전모유수유)’에 대한 의지는 꺾이고, 괜히 내 모유가 너무 적은가? 모유의 질이 좋지 않은가? 아기에게 죄책감까지 밀려듭니다.

 

흔히 하는 걱정들...

걱정1> 아기가 어디 아픈 것 아닌지? 선천적 결함이 있는 건 아닌지?

이런 경우는 병리적 황달로, 위의 1번에 해당되는 질환입니다. 병원에서 질환의 여부는 판단해야겠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선천성대사이상 검사 요즘은 많이 받으니, 거기서 걸러지는 질환이 있구요.. 만삭 정상체중의 분만아인 경우 발병확률이 낮습니다. 이 경우는 출생시나 출생 직후 빨리 급격히 높아지는 황달의 양상이 보이는 특징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걱정2> 모유황달이라는게 있다는데, 내 모유 성분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요?

모유를 먹는 아이가 다 모유황달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모유의 질(?)과도 상관없습니다. 모유의 양이 너무 적은 경우 배설이 충분치 않아 오는 황달의 양상은 있을 수 있으나, 질적인 부분을 탓할 증거는 없습니다.

 

아래 내용을 잘 읽어보시구요~

결론은...

대부분의 경우는 모유를 적극적으로 먹이는 것이 오히려 황달이 빨리 제거될 수 있는 방법이므로, 모유를 끊지 않는게 좋습니다.

단, 드물게 갈락토오즈 혈증등 확실한 병리적 문제가 있는 황달의 경우는 모유수유를 중단해야합니다. (이건 병원에서 진단받는 부분으로, 아래 병리적 황달내용을 참고)

 

 

좀 더 정보를 알아봅시다. (애 키우기도 힘든데,, 초보엄마는 공부할 게 넘 많지요..--;; 그래도 어쩝니까? 알아야 하는걸요~~)

 

신생아 황달에 대해...

 

■ 3가지 신생아 황달

 

1. 병리적 황달(출생 후 1~2일에 시작)

출생시나 생후 1~2일 이내에 빌리루빈 수치가 높거나, 시간당 0.5mg/dL 이상으로 급속하게 상승하는 경우이다.

적혈구 파괴가 증가하는 질병(ABO Rh 부적합, 패혈증, 감염), 간과 장에서의 빌리루빈 처리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 갈락토오스 혈증,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을 의미한다. 심한 경우 뇌세포를 노랗게 착색시켜 뇌성마비와 같은 뇌손상을 일으키는 핵황달이 된다.

 

2. 생리적 황달(출생 후 2~3일부터 시작)

생후 첫 주 이내에 시작되며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로 생후 3~5일에 혈중 수치가 최고조에 이르며 보통 12~15mg/dL 정도 동양인의 경우 20~25mg/dL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3. 모유황달(만삭아의 2%)

모유수유 또는 혼합수유하는 아이의 경우 생리적 황달처럼 시작된 황달이 점점 심해져 생후 2~3주경에 최고치에 달하는 경우가 있다. 황달이 2~3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나 빌리루빈 수치는 서서히 떨어진다. 이 경우 뇌손상을 일으키는 핵황달의 가능성은 낮다고 알려져 있다. 모유황달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모유황달에 대해 좀 더 알아봅시다 .

 

<진단>

● 모유황달은 직접고빌리루빈혈증의 병리적 원인이 없는 건강한 수유아이다. 그들은 효율적으로 수유하며 좋은 체중증가가 있으며 병적인 다른 증후나 증상은 없다. 어떤 이들은 생리적황달의 다른 형태라고 간주한다(Gartner &Herschel, 2001)

 

● 병력 또는 실험실 검사를 통해 늦게 발생한 고빌리루빈혈증의 다른 원인이 제외되었을 때, 모유황달로 진단된다. 임상적으로 3개월 이상 황달이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이때가 지나도 황달이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

 

<원인>

불명확하다.

 

<양상>

생리적 황달이 최고치에서 내려간 후 생후 5-10일경에 나타난다.

대개 생후 15일경이 정점에 달한다.

늦게 발생하는 황달은 가족력이 있다.

아기는 활달하고 잘 먹고 체중증가도 적절하다.

 

<관리>

●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 빌리루빈 검사를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데, 빈도는 의사의 결정에 따른다.

● 12-24시간 동안 모유수유를 끊으면 빌리루빈 수치가 가파르게 떨어질 수는 있는데, 이것은 진단적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꼭 필요한 건 아니다.) 그렇더라도 이후 다시 모유수유를 제개하는 것이 좋고, 지속적으로 정상적 체중증가가 있는지 살피고, 대개는 생후 3-12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황달이 감소한다.

 

 

다음의 증상들을 체크해 보고, 해당이 되면 병원 진료 받는게 좋습니다.

● 각성되지 않은 기면상태, 아기가 축 늘어지는 경우

● 수유거절

● 과다한 체중감소(10% 이상), 탈수 (*아래 기준참고)

● 구토 (가끔 한번씩 젖 토하는것 말고요~)

● 아기의 연령에 부적절한 소변량과 배변횟수(* 아래 기준참고)

● 생후 24시간 내의 황달 또는 어깨/가슴 아래로 확산되는 황달  

 

*24시간 동안 소변과 대변의 횟수

생후 24시간 : 1개의 젖은 기거귀와 1회 이상의 태변

생후 2일 : 2-3개의 젖은 기저귀와 1회 이상의 태변

생후 3일 : 4-6개의 젖은 기저귀와 이행변

생후 4일 : 4-6개의 젖은 기저귀와 이행변

생후 5일 : 6개 이상의 젖은 기저귀와 3-4개의 노란 변

   

*탈수의 파악

● 아기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눌러 창백하게 된 상태에서 얼마나 빨리 분홍색으로 돌아오는지 확인 (1-2초내로 회복이 정상)

● 피부 당겨 피부 긴장도와 탄력도 관찰 (즉시 돌아와야 한다.)

● 혀 상태를 살펴 너무 건조하진 않은지 확인.

● 체중측정 : 이전 체중의 8-10% 감소가 넘어가면 위험.

 

 

황달의 치료 TIP

  

- 모유수유에 대한 중요성을 별로 인지 못하는 의사 중에는 너무 쉽게 모유수유 중단을 권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사의 말이 다 정답은 아닙니다. 모유수유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의사나 IBCLC와 다시 상담해 보실 수도 있습니다.

 

- 입원을 해서 광선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모유수유가 중단되고, 아기와 엄마가 분리가 되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요. 가정에서 시행할 수 있는 광선치료 장비가 있습니다.


 



*광선담요(biliblanket)

 외국에서는 대여도 해주고 병원에서도 권장 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무조건 입원으로만 처리하니 참 좋지 않습니다.

검색해보니 국내에서 대여해주는 곳은 못 찾겠고, 필립스에서 2011년 광선담요 만든 것 광고 나오네요. 그 회사 광고를 할 의도는 없고, 검색하니 보이는 게 그 정도네요. 국내에서 구할 수 있을 런지...;;

이런게 잘 보급되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대부분의 황달 때문에... 아기가 엄마와 생이별하는 아픔이 없을텐데 말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veJP2oszStk

http://www.youtube.com/watch?v=vOTYmuUIIL4&feature=relmfu

 

- 한의학에서는 아직 미숙한 아기의 소화기관의 문제로 인해 황달이 발생되는 원인이 가장 흔한 것으로 봅니다. 평위산이라는 간단한 약재(약 구성이 simple하죠) 가 있는데, 저용량으로 묽게 끓여서 물처럼 조금씩 먹이면 황달이 빨리 개선된답니다. 성인 용량과는 큰 차이가 있으니 처방은 한의사와 상의 후 하셔야합니다.(가능하면 산부인과 혹은 소아과 전문 한의사와 상의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자연스럽게 빠지는 생리적 황달이라면 그냥 수유잘 하시면서 지켜보시구요, 그렇지 않고 고민스럽다면 이 방법도 좋을 것입니다. 생이별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

 

- 모유양이 부족한 경우라면, 모유양을 늘리는 방법에 대한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 대부분의 경우는 모유를 적극적으로 먹이는 것이 오히려 황달이 빨리 제거될 수 있는 방법이구요. 드물게 갈락토오즈 혈증등 확실한 병리적 문제가 있는 황달의 경우는 모유수유를 중단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