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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TV 시청시간 길어질수록 줄어드는 정자

by 움이야기 2013. 2. 12.

최근 하버드대학 연구팀에서는 TV 시청시간이 주 20시간이 넘는 남성의 경우 TV를 거의 보지 않는 남성에 비해 정자수가 거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매주 15시간 이상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 남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정자수가 73%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ctive men have higher sperm counts than couch potatoes watching TV> 


연구진은 장시간 앉아서 TV를 보는 것이 고환의 온도를 상승시키면서 정자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론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정자의 위기'에 대한 논란은 20여년전 덴마크 연구진이 1940년부터 1990년까지 전세계 남성 정자수가 50%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 이유로 오래전의 정액검사가 얼마나 정확할지를 신뢰할 수 없고, 그동안 정자수 측정방법이 달라졌으며, 정액검사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불임 등의 문제로 정액검사를 하게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숫자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일반인의 정자수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2012년 1월 <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된 프랑스 연구진의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하여 불임클리닉을 찾은 남성 중 불임의 원인이 여성의 나팔관이상으로 명백히 여성쪽 문제인 경우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1989년부터 2005년까지 26,600명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정액검사결과를 비교한 결과 정자수는 17년 동안 1 밀리리터당 73.6백만 마리에서 49.9백만 마리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사회경제적 조건을 명학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에딘버러 의과대학의 Sharpe 교수에 따르면 젊은 북유럽 남성의 1/5 이상이 임신을 위해 필요한 정자수 이하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러한 희소정자증은 30년 전보다 훨씬 심각해졌는데, 더우기 그 때는 대부분의 여성이 20대에 첫 임신을 했지만 지금은 많은 여성이 30-35세가 되서야 임신을 시도 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고 보며, 따라서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환경, 음식,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tudies show alarming sperm count falls, but some distrust the figures> 


현대인들은 적게 움직이고, 많은 스트레스, 그리고 산업화의 결과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많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꼭 불임이 아니더라도 생명이 시작되는 정자와 난자, 생식세포의 건강에 대한 관심, 이를 위한 '건강한 생활'에 대한 관심은 꼭 필요할 것입니다. 




<사진출처 The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