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침이 무엇인가요? 한방 난임 치료법 소개 - 약침(藥鍼)

약침요법은 침구요법과 약물요법을 결합한 신침요법의 일종입니다.

기(氣)가 모이는 곳인 경혈(經穴). 즉, 침시술의 부위에 약침을 놓아 침의 효과를 살리고, 한약의 처방 원리를 이용하여 선택된 약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약침액을 주입하여 약물 자체의 효과를 함께 얻게 되는 원리입니다. 침과 약의 두가지 효과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선택 약물의 종류와 선택되는 경혈에 따라서 효과가 다양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질환에 약침을 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침치료에 비해 효과가 강력하고 치료 유지력이 좋은 편입니다. 

1960-80년대까지 본격적인 개발과 사용이 있었고, 1990년 대한약침학회가 설립된 후 좀더 체계적이고 보편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약침이 개발되고, 그 효과도 논문을 통해 검증되고 있습니다. 

약침은 겉보기에는 주사기를 사용하여 시술하기 때문에, 주사치료와 비슷해 보이나, 그 활용 원리와 약액의 성분의 선택은 극히 한의학적이므로 일반 주사치료와 전혀 다릅니다.

◈ 난임치료에 활용되는 약침

약침치료는 다양한 질환에 쓰일 수 있는데, 특히 여성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난임치료에 침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제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와 더불어 약침치료도 침치료의 연장선상에서 보다 강력한 치료 도구로 추가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주요 시술 경혈

● 관원(關元) - 하복부의 기운은 든든하게 하고, 자궁으로의 혈류순환을 돕고, 하복을 따뜻하게 하기위한 목적으로 선택. 
● 자궁(子宮) - 자궁, 난소의 혈류순환 돕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기 위함. 간혹 어혈제거를 위한 목적으로 선택. 
● 신수(腎水) - 생식기능과 연관성이 많은 신장의 허약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택.
● 중완(中完) - 소화기를 강화하고, 비위에서의 기혈의 생성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선택. 인체 상하부위의 소통을 돕기 위해 선택되기도 함. 
● 삼음교(三陰交) - 임신과 관련된 경락인 간, 비, 신장의 3개의 음경락이 모이는 곳으로. 부인과 질환 치료시 매우 중요하게 선택되는 경혈. 
● 간수(肝兪) - 스트레스를 조절, 기의 소통이 안되는 경우 혈액을 조화롭게 하기 위한 자리로 선택.

치료 약물의 선택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서 다양하게 선택되고 활용되므로, 성분을 일일이 설명하긴 어렵습니다만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보면 이렇습니다. 여러종류의 한약재를 복합 처방하여 탕약을 완성하듯, 약침도 여러 가지 약재를 이용하여 복합처방을 하기도 하고, 녹용약침, 산삼약침과 같이 단일 성분으로 만들기도 하며, 자하거, 봉독, 오공과 같은 동물성기원 성분을 이용하기도 하는 등 다양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처방되고 종류가 선택되고, 사용 용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돕는 약물, 신장을 보강하는 약물, 음기를 보하는 약물, 어혈을 제거하는 약물, 화기(火氣)를 내리는 약물, 찬기운을 흩어지는 약물, 기혈을 보강하는 약물 등이 난임(難姙)치료에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약 추출물이라는 설명을 듣고 한약을 직접 주사하는 것으로 오인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복용하는 한약이 그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주사제로 활용 가능하도록 약재를 끓여 추출하고, 무균실에서 조제되고, 검수까지 마친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안전합니다.

약침치료는 침치료만 하는 것보다 효과가 강하고, 치료 유지력이 좋아서, 침치료와 함께 매우 좋은 치료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