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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임신 중 자외선 노출 높을수록 아이의 수명, 생식력에 악영향

by 움이야기 2015. 1. 12.

임신중에 엄마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경우 아이의 평균수명이 짧고, 생식력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발표되었습니다('Could sunlight affect fertility and lifespan?').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의 연구팀이 1750년부터 1900년까지의 교회기록을 자료로하여 9,062명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이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의 수명, 출산 등 생애역사(life history)가 그 시기의 태양의 활동성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였습니다. 태양의 활동성은 태양 표면에 있는 흑점의 갯수를 토대로 구분하였으며, 태양의 활동은 11년주기(8년 저활동-3년 고활동)로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양의 고활동주기에는 지구의 자외선수치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분석한 결과, 태양의 고활동 주기에 태어난 아이들의 평균수명이 태양의 저활동 주기에 때어난 아이들에 비해 수명이 5.2년 짧았으며, 자손의 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태어나서 2년 이내의 영아사망율이 현저히 높았습니다.

 

연구자들은 자외선의 증가로 인해 임신초기 태아발달에 필수적 영양소인 엽산결핍이 발생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특히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계층에서 자외선 노출의 악영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그 당시 낮은 계급의 여성들이 들판에서 일하며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었고, 상류계급의 여성들은 임신중 영양섭취를 충분히하여 임신중 자외선에 의한 태아의 DNA 손상 위험을 낮춘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임신 중에는 햇볕을 쪼이지 말라"로 해석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1750-1900년대의 환경은 지금과 다르고, 사무실에서 주로 일하는 현대인들은 햇빛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이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임신 중 환경이 태아의 전생애주기, 성공적 재생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임신 중에는 지나친 일광욕은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포함한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Medical N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