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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난임극복가이드] 임신을 돕는 운동 vs 방해하는 운동

by 움이야기 2015. 1. 6.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 속에 의미하는 복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공통된 한가지는 '건강'일겁니다. 새해에는 좀 더 건강해지기, 그래서 이를 목표로 운동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을테구요. 여러 신문의 건강면에서도 새해 결심을 이루기 위해 효과적인 운동이 무엇인지 등의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구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일년 중 최대의 명절이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파티가 이어지는 시즌이기에 이때 증가한 체중을 감량하는 다이어트의 방편으로도 운동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새해의 목표를 건강한 임신으로 정한 분들 중에도  이를 위한 노력으로 운동 시작을 결심한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운동은 임신에 도움이 될까요?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일단,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임신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연구들은 남, 녀 모두 비만한 경우 임신율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이는 비만이 호르몬의 불균형을 유발하고, 생식세포, 수정란의 발달과 분화에 영향을 미치면서 임신과 임신진행을 방해하기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는 과잉된 체지방이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리면서 배란을 방해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기때문에 비만여성의 경우 식이요법,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이 임신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식과 환경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Human Reproductive Ecology의 여러 연구결과들을 보면, 운동을 하는 것이 생식기능에 반드시 우호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강도높은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에서 무월경, 희발월경 등의 월경이상 빈도가 높아지고, 월경주기는 규칙적이더라도 여성호르몬저하, 황체기 결함 등 난소기능저하의 소견들이 나타났습니다. New England의 여름캠프에서 진행된 Bullen 등의 연구에서는 캠프에 참석한 여성들에게 2개월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한 결과 여성호르몬이 현저히 저하되었다는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운동으로 체중이 감량된 그룹에서는 여성호르몬의 억제정도가 훨씬 심하였고, 충분한 음식섭취로 체중감량없이 에너지균형을 맞춘 경우에도 여성호르몬의 감소는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억제된 여성호르몬은 운동을 중단한 후에 다시 정상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과격한 운동이 아닌 레저활동 정도의 운동도 난소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Lager 와 Ellison의 1990년 연구에서는 체중감량을 의도하지않은 중등도(moderate)의 운동조차도 난소기능을 억제하며, 2%정도의 미미한 체중변화에도 에스트로겐수치가 변하면서 해당주기에 임신율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보고합니다. 2009년 노르웨이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거의 매일, 지칠때까지 강한 강도로 운동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불임의 위험이 3.5 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임신을 위한 운동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  비만한 경우라면 적절한 체중유지를 위한 운동은 임신에 도움이 됩니다.
  • 가벼운 운동을 서서히 시작하시는 것은 좋지만, 시험관시술 등을 앞두고 안하던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는 것은 좋지않습니다.
  •  운동을 하실때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운동을 즐겁게,꾸준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하체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이 골반강내의 순환을 도와 임신에 도움이 됩니다. 빠르게 걷기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  자전거타기 등은 하체순환을 도와주는 좋은 운동이지만 안장이 너무 낮을 경우, 장시간의 라이딩은 회음부압박으로 오히려 해가될 수 있습니다. 또한 찬물에서 수영하기도 하복부가 냉한 경우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사진출처: The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