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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움다이어리] 3.8 여성의 날을 보내며...

by 움이야기 2011. 3. 13.



3월 8일은 103번째 세계여성의 날입니다.

 

'아니 왠 여성의 날? 남성의 날은 없는데..' 하시는 분도 있을테고

'그래도 요즘 여성들은 많이 좋아진거야.. 예전에 비하며..'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네, 많이 좋아졌지요.

'딸'이라는 이유로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했던 세째아이들의 성비도 점점 맞춰지고 있고

오랜 노력 끝에 '호주제'도 철폐되었고,

여성의 대학진학과 사회진출도 '겉으로 보기엔' 현저히 증가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전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받는 차별은 계속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에 발을 딛으려는 순간,

'결혼은 언제 할건가, 출산하면 그만 둬야하는거 알지?'


여성노동자의 70%가 비정규직이라는 현실,

한때는 적게 낳으라하더니, 이제는 출산을 기피한다고 이기적이라하는

여성의 몸과 출산권에 대한 부당한 간섭들..

 

게다가 여성의 날을 앞두고 다시 밝혀진 '성접대'에 괴로워하다 자살한 

故 장자연씨의 편지는 가슴을 아프게합니다.

 

지금은 너무도 당연한 여성의 '선거권'을 얻기 위해 103년전 이 날 

여성들이 뉴욕의 루트거스 광장에 모이면서 '세계여성의 날'의 유래가 시작되었다 합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권리들은 모두 역사적 노력의 결과들이지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고 있는 차별들, 간섭들, 부당함들..

이것들은 단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것입니다.

까칠하게 지적하고, 함께 연대하기.

이것이 남녀가 평등한, 여남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