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유산 극복, 임신 전 준비에서 안태약까지

혹시 습관성유산?

 

임신의 기쁨도 잠시, 반복적으로 초기유산을 경험한 여성들에게 임신은 기쁨이 아니라 "또 유산이 되면 어떻게하지..."하는 불안의 시작입니다.대부분의 유산은 임신 초기에 발생합니다. 임신테스트에서 양성확인을 한 후 월경처럼 나오는 화학적유산에서, 복통과 출혈을 동반한 절박유산, 특별한 증상도 없이 임신진행이 중단되면서 태아 심박동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뛰었던 심박동이 갑자기 멈추는 계류유산까지 대부분의 유산이 임신 10주 이전에 발생합니다. '습관처럼 자꾸 유산이 된다'는 의미에서 보통 3회 이상의 연속된 유산을 '습관성유산'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2회 이상의 유산을 '반복유산(recurrent miscarriage)'이라고 정의합니다.

 

유산후 조리, 건강한 임신 준비를 위한 첫 단추

 

유산후 조리는 건강한 다음 임신을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첫 단추입니다. 초기유산이고 별다른 증상도 없기에 무시하고 일상에 복귀하기 쉬운데 임신과 유산이라는 급격한 호르몬 변동을 겪은 몸의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조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후유증없이 회복하여 다음 임신을 준비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유산 후에는 보통 자궁의 순환장애로 어혈이 생기기 쉽고, 피가 허약해지는 혈허증상이나 임신을 주관하는 신기능의 허약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유산 후 하복부가 콕콕 쑤시고 아프거나 요통, 어지러움증,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시리거나 관절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이와 관련있습니다. 다행히도 임신중에 발급받은 고운맘카드를 사용하여 한의원에서 유산후 조리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반복유산극복의 핵심, 임신 전 준비

 

원인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어쩌다 한번 유산이 될 수는 있지만, 유산이 반복되었다는 것은 건강한 임신유지를 방해하는 기능적 불균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자궁의 착상환경이 좋지 않거나 자궁, 난소의 기능이 약하여 건강한 수정란을 만들지 못하고, 임신과 임신유지를 주관하는 비기능과 신기능이 허약한 상태에서 임신을 한 경우 흔히 유산이 반복됩니다. 평소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월경량이 적고 월경색이 어둡거나 월경통이 있고 월경시 덩어리피가 있는 경우, 손발이 많이 찬 경우, 두통이 자주 있는 경우 등에서 어혈, 습담, 혈허, 신허의 원인으로 인한 유산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을 하기전에 미리 건강한 임신유지를 방해하는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는 것이 유산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핵심입니다. 양방의 습관성유산검사에서 면역학적 이상이나 혈전응고경향이 있는 경우에도 한의학적 관점에서 균형을 잡는 치료로 임신전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안태약으로 착상기능 강화

 

유산 후 다음임신 시도의 적기는 몇개월을 쉬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임신을 위한 최적의 몸상태가 준비되었을 때입니다. 한열의 균형, 장부의 균형, 기혈이 충만한 상태에서 임신시도를 하며, 임신 확인후에는 가급적 빨리 안태약을 복용하는 것이 임신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안태약은 여러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된 처방으로 임신중 허약해지기 쉬운 비기능과 신기능을 강화하여 임신유지를 도와줍니다. 태반이 완성되는 시기인 14-16주까지 복용하면 좋지만, 보통 유산위험이 높은 9-10주까지 복용을 권장합니다. 면역학적 이상이나 항인지질항체증후군 등이 있는 경우 양방에서 아스피린, 헤파린, 면역글로블린, 프로게스테론 등의 치료를 병행합니다.

 

반복유산 후 한방치료로 생존아 출산율 높여, 논문발표

 

움여성한의원 습관성유산클리닉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된 임상논문이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2010년 8월호에 발표되었습니다.

 

'통상적인 2회 이상 유산 후 유산재발률을 35%, 3회 이상 유산 후 유산재발률을 47%라고 했을 때, 본 연구는 2-6회 유산 후의 통합보고임에도 불구하고 14.7%만이 유산재발이 된 상태이므로 높은 성공률을 보였고' '반복 임신손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방치료에 있어 통계분석을 시행한 최초의 보고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04-05년 움여성한의원의 자체통계에서 2회 반복환자의 출산성공률이 94%였던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산성공율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 논문의 대상이 2회 유산 뿐 아니라 3-6회 유산 후의 통합보고라고 볼 때 반복유산 환자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한방치료가 매우 효과적인 치료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임신전 한약투약기간은 평균 3.49 ±1.44 개월이었으며, 환자의 87%에서 임신 후 안태약을 복용하였고 안태약 투약기간은 평균 1.73±1.26개월이었습니다. 또한 환자의 33.8%에서 면역글로블린, 프로게스테론, 헤파린 등 양방치료를 병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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