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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다태아 임신, 자폐증 위험 높아

by 움이야기 2015. 3. 31.

TV에서 쌍둥이, 삼둥이 등 다둥이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끔 진료실에서 '어떻게 하면 쌍둥이를 임신할 수 있을지', '과배란유도를 하면 어떨지'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다태아 임신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협하고 임신합병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보조생식술을 할 때에도 어떻게하면 임신율을 높이면서도 다태아 확률은 낮출지가 중요한 숙제입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다태아 임신율을 줄이기 위해 시험관시술 시 이식 수정란 수를 제한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는 1997년부터 2007년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약 600만 명의 아이들을 추적 조사하여 보조생식술과 자폐증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중 최대규모입니다. 연구 결과 시험관시술 등 보조생식술로 태어난 아이들의 자폐중 발병률이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2배가량 높았습니다. 그런데, 자폐증 위험의 증가는 특히 다태아인 경우가 현저히 높았고, 단태아의 경우는 보조생식술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경우와 비슷한 정도였습니다. 연구진들은 다태아 출산을 줄이는 것이 자폐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부득이 보조생식술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다태아를 임신, 출산한 경우라면 축복이지만, 일부러 다태아를 출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과배란유도 등을 하는 것은 삼가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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