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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국제 다이어트 거부의 날

by 움이야기 2015. 5. 6.

국제 다이어트 거부의 날

"내 몸을 억압하는 무분별한 살빼기는 이제 그만!"


움여성한의원 문현주




International No Diet Day의 상징인 푸른 리본


5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중요한 날들이 모여있는 달이지요.

혹시 International No Diet Day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늘(5월 6일)이 바로 국제 다이어트 거부의 날입니다.

1992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미국,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덴마크 등 전세계에서 다양한 신체사이즈를 받아들이고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다이어트 거부의 날' 앞에 '무분별한'이라는 한마디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다이어트는 현대인의 핫이슈입니다. 실제 OECD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의 비만율은 낮은 편에 속하는데도 우리나라 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규격화된 몸매에 대한 압박이 크다는 증거이지요. 물론, 비만은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심장병, 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 뿐 아니라 관절통을 유발하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면서 배란장애, 다낭성난소증후군, 난임 등의 주요한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혹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무리하게 식욕을 억제하는 처방이나 몸에 무리가 되는 치료보다는 몸을 건강하게하는 비만치료법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비만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살을 빼려는 것이지요. 저체중은 비만을 능가하는 건강의 위험이 있습니다. 영양부족, 면역력저하...특히 저는 무리한 체중감량으로 인해 생리가 중단된 무월경 여성들을 진료실에서 많이 만납니다. 이 경우 체중이 회복되지 않으면 월경을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최근 패션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너무 깡마른 모델을 고용하는 업체에게 벌금, 징역형을 내리는 새로운 보건법 개정안이 마련되었습니다. 해마다 모델들이 거식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나온 자구책이지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건강을 위한 적정체중관리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내 몸을 억압하고 건강을 해치는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