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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이야기

태아살해 세포(NK cell) 반복유산과 관련 없다

by 움이야기 2015. 9. 21.

태아살해 세포(NK cell) 반복유산과 관련 없다


2~3회 이상의 자연유산이 거듭되는 반복유산(Recurrent Pregnancy Loss: RPG)은 깊은 슬픔과 고통, 불안으로 이어지는 임신 합병증입니다.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되지만, 여전히 원인불명 반복유산이 약 50%를 차지합니다.

염색체 이상, 자궁 기형, 항인 지질 항체 증후군, 내분비 이상 등 원인 외에도 '면역학적 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최신 연구들은 '면역학적 원인에 의한 반복유산'은 하나의 '가설'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태아 살해 세포'라고 불리는 'Natural Killer cell'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NK cell은 바이러스나 종양, 즉 '외부의 적'이 나타났을 때 이와 싸우는 작용을 합니다. 'NK cell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임신을 했을 때 태아를 남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죽이는(killing) 작용으로 임신을 방해하거나 초기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1995년 68명의 반복유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말초 혈액의 NK cell 활성도가 높은 여성이 다음 임신에서 유산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얻은 일본 연구팀은 이후 이러한 결과를 부정하는 다른 연구결과들을 만났고, 좀 더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 552명의 반복유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말초 NK cell은 반복유산 환자에서 다음 유산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독립인 자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말초  NK cell activity(%)

 유산율(%) 

 5~24

28.1 

 25~34

17.9 

 35~46

22.6 

 47~74

20.7


위 표에서 보면, 말초 NK cell의 활성도가 가장 낮은(5-24%) 그룹에서 오히려 다음 임신의 유산율이 가장 높았으며, NK cell 활성도와 유산율은 관계가 없습니다.


연구자들은 말초 NK cell은 자궁에 있는 자궁 NK cell과는 전혀 다른 구성, 기능하며, 말초 NK cell 활성도가 높다고 자궁 NK cell의 활성도가 높은 것도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이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반복유산 원인진단을 위해 말초혈액의 NK cell 활성도를 검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나이의 증가할수록, 이전 유산 횟수가 많을수록 다음 유산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복유산 환자에서 흔히 혈액검사를 통해 NK cell 활성도 검사를 하고 수치가 높은 경우 면역 글로불린 등으로 면역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최신 연구결과입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Moffett와 Sh reeve 박사는 최근 &ltHuman Reproduction&gt에 실린 논문 'First do no harm(해를 끼치지 마라): uterine natural killer cells in assisted reproduction'에서 오히려 면역 글로불린 치료의 고비용, 부작용(신부전, 혈전증, 폐 질환, 감염 질환 등)을 지적하며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증거 없는 면역치료가 가져오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복유산의 면역학적 요인은 아직 명확한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분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질병명에 너무 겁먹지 말고 차근차근 건강한 몸을 만들어간다면 건강한 임신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태아살해 세포증가, 4회의 계류유산 끝에 건강한 출산 http://blog.daum.net/happywomb/8726162

계류유산 3회, 태아살해 세포 증가 여성의 건강한 임신 http://blog.daum.net/happywomb/8725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