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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지카바이러스, 임신 미루도록 권고(소두증 위험)

by 움이야기 2016. 2. 1.


지카바이러스. 브라질에서 시작된 지카(Zika)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임신 중 지카바이러에 감염되면 아이가 선천적으로 머리가 작게 태어나는 소두증 위험이 커진다는 보고 때문입니다.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여러 나라에서는 여성들에게 6개월에서 2년 정도 임신을 미루도록 권고하였고요. 미국,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는 임산부의 남미여행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만에 입국한 태국인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도 마음 놓을 수 없게 되었는데요. 과도한 공포도 금물이지만, 바이러스에 대해 잘 알고 미리 조심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란?


이 바이러스는 1947년 처음으로 우간다의 고립된 밀림 '지카 숲'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주로 열대지역 많이 분포하지만 뉴욕, 시카고, 서유럽에서도 이 모기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지금까지 지카 바이러스는 별로 위험하지 않은 바이러스로 알려져 왔습니다. 감염된 사람 네 명 중 한 명 정도만 가벼운 발열, 발진, 눈의 충혈, 관절통 등을 호소하였으니까요.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작년 브라질 북동부 지방 페르남부코(Pernambuco) 지역의 의사들이 갑자기 소두증 아이가 많이 태어났다는 보고를 하면서부터입니다. 원래 브라질에서는 일 년에 200명 이하의 소두증 아이가 태어나는데 2015년 8월부터 2016년 1월 사이 갑자기 소두증 아이 출산이 증가하여 4,000명에 육박했는데요. 소두증 아기 증가 시기가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갑자기 유행한 시기와 일치하면서 아직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어떻게 소두증을 유발하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정황상 둘 사이의 관련성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발표한 지카 바이러스 활성지역입니다.





지카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옮겨지지만, 사람 사이의 감염도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이전에 한 미국 연구자가 아프리카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미국에 돌아온 후 아프리카 여행을 하지 않은 부인에게 옮긴 것으로 보아 성적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지카바이러스 위험지역뿐 아니라 브라질 여행객의 분포도 지도에서 표시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의 치료


지금까지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치료법은 없고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없는 상태입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산부의 경우는 위험지역으로는 가급적 여행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꼭 여행해야 하는 경우나 그 지역에 살고 있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다음은 WHO가 발표한 예방수칙입니다.





피부를 가릴 수 있는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집에는 꼭 모기장을 설치하도록 합니다. 모기가 서식하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