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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이야기

화학적 유산도 반복유산에 포함되어야

by 움이야기 2016. 2. 15.

화학적 유산 후 반복유산 위험 커져


보통 예정일이 지나도 월경을 안 하면 임신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산부인과에서 혈액검사를 하거나 집에서 소변검사로 테스트하여 양성반응이 나오면 '임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시기를 보통 임신 4주라고 하고, 질 초음파를 통해 자궁에 착상된 아기집을 확인하는 것은 이로부터 일주일 후 약 임신 5주부터입니다. 그런데 초음파 보러 갈 날을 기다리다가, 혹은 질 초음파 검사를 했지만 태낭을 확인하지 못한 채 유산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흔히 '화학적 유산'이라고 합니다.




화학적 유산은 임신테스트를 안 해봤으면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는 아주 초기 유산이라 보통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다시 말해 '유산'이라고 치지도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생식의학회에서는 '3회 이상의 유산'을 반복유산으로 정의하지만, 미국 생식의학회에서는 '2회 이상의 임상적 유산'을 반복유산으로 정의하여 화학적유산은 유산의 횟수에서 빼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화학적 유산이 정말 다음 임신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유럽 생식의학회 소속 덴마크 연구팀은 화학적 유산도 임상적 유산과 마찬가지로 다음 임신에서 생존아 출산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인자가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3회 이상 원인불명 반복유산 여성 499명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비가시적 임신손실(non-visualized pregnancy loss)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로 임신을 확인하고 초음파 검사를 하기 전 유산된 생화학적 임신(biochemical pregnancy loss)과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로 임신을 확인 후 초음파 검사를 하였으나 태낭확인을 못한 채 유산된 임신(failed pregnancy of unknown location)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복유산 여성들의 과거 유산력을 분석했을 때 태낭을 확인한 후 유산된 임상적 유산이 약 58%라면 태낭을 확인하기 전 유산된 경우도 약 3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연구 결과 임상적 유산이 다음 임신에서 생존아 출산율을 약 13% 정도 감소시키는 데 비해 화학적 유산을 포함한 비가시적 임신손실의 경우 생존아 출산율을 약 10% 정도 감소시켜 임상적 유산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번 이상 모두 임상적 유산을 한 그룹의 다음 임신에서의 생존아 출산 확률이 82%라면, 화학적 유산을 포함한 3회 이상 유산한 그룹의 생존아 출산율은 약 88%로 임상적 유산에 비해서는 높았지만, 통계적 의의는 없는 정도였습니다.


이 연구는 화학적 유산이 다음 임신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최초의 연구로, 연구를 진행한 덴마크 연구진은 화학적 유산 또한 임상적 유산과 마찬가지로 다음 임신에서 유산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반복유산을 정의할 때 유산 횟수에 포함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한방치료 임상례


최근 한방치료 후 건강한 임신에 성공한 임상례가 있어 소개합니다.

  • 43세 여성
  • 양방검사: 자궁근종 4cm, 선근증, 우측난소종양(4.7cm), 우측 난관 불량
  • 임신력: 화학적 유산 2회, 임상적 유산 2회
  • 월경력: 25-28일 주기, 월경량 많은 편, 덩어리 많은 편/ 유산 후 월경불순
  • 치료: 한약, 침, 뜸, 궁테라피 치료 후 자연임신, 면역글로블린 주사 맞으며 현재 임신 11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