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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난소기능 저하, 임신 중 엄마가 먹는 음식이 영향

by 움이야기 2016. 4. 13.


임신 중 살찌는 음식 많이 먹으면 딸의 난소기능 저하 위험 커져





난소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다는, 난소기능저하 진단을 받은 여성들이 많습니다. 임신이 잘 안 되기도 하고 갱년기가 빨리 오기도 하지요. "왜 난소기능이 약해진 거죠?"라는 질문에 "나이가 많아서…."라는 대답 말고는 확실한 답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흡연이나 피임약 복용이 난소 노화를 빠르게 한다는 연구, 어린 시절의 환경이 난소 예비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는데요. 사실은 좀 더 일찍, 엄마의 자궁 안에서 이미 난소기능이 결정된다는 논문이 여러 편 발표되어 있습니다. 네덜란드 기근 때 임신한 아이가 태어나 어른이 되었을 때 생식력이 약하다는 대표적인 연구가 있는데요. 부족한 영양만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 설탕이 많고 지방이 많은, 즉 살찌는 음식(obesogenic diet)을 많이 먹게 되면 태어난 딸의 난소기능이 빨리 약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FASEB Journal>에 발표하였습니다.






동물 실험 결과 임신 중인 쥐에게 설탕과 지방이 많은 식단을 제공한 경우 태어난 암컷 쥐(딸)의 원시난포 수가 엄마가 임신 중 표준 식단을 먹은 암컷 쥐보다 현저히 적었습니다.





또한, 엄마가 임신 중 고혈당 고지방 음식을 많이 섭취한 경우 딸의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 과산화 지방질 증가로 난소의 노화가 급속히 진행될 위험이 컸습니다.






여자아이는 약 200만 개의 원시난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 난포가 만들어지고 생식기능이 세팅되는 엄마 뱃속에서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면 남들보다 일찍, 그리고 빠르게 난소가 노화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내 난소기능저하에 대해 엄마한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죠.

임신 중 환경이 안 좋았다면 후천적 환경이라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거고요.

임신 중이라면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건강식단을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