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상 돕는 한약] 작약, 자궁 수용성 높이면서 착상과 임신에 도움, 논문 발표
"혹시 제 한약에 작약이 들어 있나요?"
요즘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갑자기 무슨 일인가 했더니 작약에 임신 촉진 작용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었네요 (관련 기사: <한약재 작약 임신 촉진 효과 실험으로 입증>).
'약방에 감초'라는 말처럼 '부인병에는 사물탕(四物湯)'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백작약은 숙지황, 천궁, 당귀와 함께 사물탕을 구성하는 네 가지 약재 중 하나입니다. 사물탕은 피를 건강하게 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거의 모든 부인과 질환에 기본 약재로 포함되어 있지요.
사진 출처: <국립공원관리공단>
작약에는 백작약과 적작약이 있는데요. 함박꽃의 뿌리인 백작약이 피를 건강하게 하고 진액을 늘려주는 작용, 수렴하는 작용이 있어 난임, 유산, 월경불순, 하혈, 냉대하 등에 쓰이는 보하는 약이라면 적작약은 혈액순환을 돕고 피를 서늘하게 하는 치료약으로 많이 쓰입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PLOS one>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연구는 실험실 연구와 동물 연구 두 가지로 진행되었는데요. 실험실 연구에서는 작약 추출물이 자궁내막 세포에서 LIF(lukemia inhibitory factor)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할 때에는 복잡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요. 착상과정에서 LIF가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되어 있지요.
즉 작약 추출물이 자궁내막의 수용성, 착상환경을 임신에 우호적인 상태로 만든다는 증거입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도 진행하였는데요. RU 486이라는 피임약을 쥐에게 투여한 후 작약 추출물을 투여한 쥐와 투여하지 않은 쥐, 그리고 피임약을 투여하지 않은 쥐의 착상된 수정란 수를 비교하였는데요. 물론 피임약을 투여하지 않은 쥐가 착상된 수정란 수가 가장 많았고요(6.70±2.26). 피임약을 복용한 후 작약 추출액을 투여한 경우(3.36±3.07)가 피임약만 복용한 경우(0.18±0.60)보다 착상된 수정란 수가 현저히 많았습니다.
우리 한의원에서도 난임이나 반복유산 환자를 치료할 때 백작약을 많이 처방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실험으로 입증되었으니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치료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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