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자들이 남자보다 오래 살까요?
한국인의 기대수명만 보더라도 여자가 약 85세로 남자(약 79세)보다 6년 정도 오래 삽니다.
최근 웁살라 대학 연구팀이 미국의 유타 인구 데이터베이스(Utah Population Database)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평균 수명 증가는 낮아진 출산율과 관계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180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남성의 평균수명이 여성보다 2년 정도 길었는데요. 점차 역전되어 1900년대 초에 와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4년가량 오래 살게 되었습니다. 1800년대 중반의 여성 일 인당 출산율은 8.5명, 1900년대 초 출산율은 4.2명입니다.
아래 표에서 보여주는 것처럼(자녀 수에 따른 55세 이후 생존 기간, 빨강-여성, 파랑-남성)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여성의 수명은 점차 짧아지는 데 비해 남성의 수명은 자녀의 수와 별 상관이 없었습니다.
임신과 출산, 양육의 재생산 과정에서 여성이 소모하는 에너지 비용이 크기 때문입니다.
생물인류학의 주 이론인 Life history theory에 따르면 우리는 제한된 자원을 성장과 몸의 유지, 재생산에 사용하게 되는데요. 재생산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는 부족해지기 때문이죠.
잊을만하면 한 번씩 '왜 여성에게 산후조리가 필요한지', '남녀 차별이 아닌지'하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논란이 벌어집니다.
(일 년 전에도 이에 관한 포스팅을 했는데요. '산후조리, 한국 여자들만 유난이다?')
임신과 출산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재생산과 맞바꾼 것입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조리, 당연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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