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움 다이어리

여름철 질염 예방, 습하지 않게

by 움이야기 2016. 7. 21.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 빨래도 안 마르고 온 집안이 눅눅합니다.

몸도 마찬가지죠. 물에 젖은 솜처럼 무겁기가 그지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작은 우주'라고 보는데요. 소우주인 우리 몸은 외부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면, 습기가 많은 계절에는 몸에도 '과습'으로 인한 질병이 많이 생기지요. 질염도 그중 하나입니다. 특히 만성적으로 반복하는 질염에는 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방과 치료의 포인트입니다.



질염의 증상


월경주기에 따라 질 분비물은 달라집니다. 평소에는 밖으로 나오는 분비물이 거의 없는 것이 정상이지만 배란기에는 맑고 끈끈한, 계란 흰자 같은 분비물, 즉 배란점액이 나오지요.

만약 시도 때도 없이 계속 분비물이 나오거나, 속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양이 많거나, 색이 진하거나, 냄새가 나거나, 가렵고 따갑다면 이는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로 '염증'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질염은 산부인과에서 소독하고 항생제나 소염제로 치료하면 쉽게 낫는 편이지만 문제는 잦은 재발입니다.


질염의 한방치료


한의학에서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질염은 '환경'을 살펴 치료합니다. 입맛도 없고 쉽게 지치는 여름철, 균과 싸울 힘을 잃게 되는데 이때는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가 기본이지요.

특히, 비위 기능이 허약하면 음식물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몸에 '습담(濕痰)'이라는 노폐물이 잔뜩 쌓이게 됩니다. 물이 고이면 벌레가 생기는 것처럼, 습담은 만성 염증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지요.

면역력을 높이면서 습기를 제거하는 한방치료가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질염에는 효과적입니다.






질염 예방수칙


여름철 만성 질염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입니다.


1. 습하지 않게, 통기성 유지

: 덥고 땀 차기 쉬운 여름철, 꽉 끼는 청바지, 스키니 진보다는 넉넉하고 바람 잘 통하는 옷을 입으세요.


2. 팬티라이너, 생리대는 가급적 면 제품으로

: 일회용 생리대나 팬티라이너에는 표백제, 흡수겔 등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에 자극이 되니 가급적 면 제품을 사용하세요.


3. 지나친 청결은 득보다 실

: 질에는 정상적인 균이 살고 있으면서 외부의 균을 방어하는 '자정작용'이 있는데요. 지나치게 자주 세정제를 이용하여 질 세척을 하면 자신의 방어기전이 깨져 쉽게 재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가볍게 물로 씻고 습하지 않게 잘 말려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4. 밀가루, 기름진 음식보다는 야채, 과일을 충분히

: 밀가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비위 기능을 손상해 몸에 습담이라고 하는 노폐물이 생기기 쉬우며, 염증 유발 음식이기도 하지요.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면역력을 높여 염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5. 충분한 휴식과 수면

: 여름철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기 쉽고 열대야에 잠 못 이뤄 더 피곤하기도 하지요.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에너지 보강하기. 반복되는 염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처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