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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193

보조생식술 돕는 인공지능 시험관시술, 배란유도 과정과 수정란 선택에 인공지능 우수한 효과 최근 생식의학 학술지 에 '체외수정에서 인간 대 기계: 인공지능은 의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Man versus machine in IVF - can artificial intelligence replace physicians?)'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생식의학에서 임신 예측을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한 건 2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데이터를 단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여 추론하고 결론을 내리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갖춘 인공지능이 개발되어 응용되고 있는데요. 과연 인공지능이 보조생식술 성공률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저자는 관련 연구의 최신 논문을 근거로 인공지능의 긍정적 역.. 2020. 8. 31.
초경 빠르면 갱년기 상열감 빈발 11세 이전 초경, 과체중/비만이면 갱년기 상열감/야간 발한 2배 이상 증가 열이 위로 오르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났다 식으면서 더웠다 추웠다 하는 혈관운동 증상은 갱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 중에서도 여성호르몬 감소와 직접 관련이 있는 대표적 증상입니다. 인종적 차이가 있어 동양 여성보다는 서양 여성들이 더 많이 호소하며, 미국인들 중에서도 아프리카계 여성들이 심하게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사회경제적 환경, 흡연, 체중 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초경 연령과 갱년기 증상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결과들이 엇갈리는데요. 최근 6편의 논문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영국, 미국, 호주 여성 18,555명의 초경 연령과 갱년기 혈관운동 증상(상열감, 야간 발한)의 상관성을 분석하였.. 2020. 8. 7.
난소기능저하, 6개월까지 시험관시술 미뤄도 괜찮다 난소예비력 저하/ 40세 이상, 즉각적 vs. 미뤄진 시험관시술 결과 비교 AMH가 낮은 난소기능 저하 또는 나이가 많은 여성은 가급적 즉각적 시험관시술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직장이 너무 바쁘거나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다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등 여러 개인적 사정으로 시험관 시술을 조금 미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지금 전 세계는 전례 없는 COVID-19 유행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편이지만 미국, 유럽의 여러 나라는 의료 자원이 전염병 관리와 치료에 집중되면서 급하지 않은 치료는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지요. 미국 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는 '배란유도, 인공수정, 시험관시술(신선, 냉동),.. 2020. 7. 30.
십 대 청소년 월경통과 자궁내막증 십 대 청소년 중에도 심한 월경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거나 학교에 가기 어려워 결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 '일차성 월경통'인 경우가 많지만, 자궁, 난소 등 복강 내 병변으로 인한 '이차성 월경통'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자궁내막이 자궁 이외의 장소에서 증식, 탈락하는 자궁내막증 관련 가능성이 있는데요. 최근 생식의학 전문 학술지 에 발표된 미국 청소년의 자궁내막증 관련 증상과 진단 논문을 소개합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대학병원 부인과에 의뢰되어 초음파 검사(질 초음파 또는 항문 초음파)를 받은 12-20세 여성 270명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주 증상은 월경통, 과다월경이 가장 많았고 이 중 13.3%가 초음파 검사.. 2020. 7. 27.
[음식과 자궁근종] 지방산 농도와 자궁근종 상관관계 자궁근종은 생식 연령 여성에게 가장 흔한 골반 내 종양입니다. 월경통, 골반통, 과다월경, 난임, 유산 등과 관련 있습니다. 그런데 자궁근종에 영향을 미치는,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음식이 있을까요? '지방'과의 상관성을 살피는 여러 연구가 있는데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거나 염증 반응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술지 최신 호에 미국 여성 81,590명을 18년간 추적 조사하여 음식, 지방산 농도와 자궁근종의 상관관계를 살핀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약 10%인 8,142명의 여성이 초음파 검사 혹은 자궁절제술 후 자궁근종으로 확진을 받았는데요. 식단 분석 연구에서는 총 지방 섭취량이나 특정 지방 섭취와 자궁근종 발생의 상관성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적혈구 지방산(ery.. 2020. 7. 16.
갱년기 상열감, 수면 불량의 한방 치료 완경 이행기, 완경, 완경 후기를 포함하는 갱년기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세계 각국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을 조사한 인류학적 연구에서는 피로감, 무기력, 관절 강직, 관절통, 두통, 잦은 질염 등 인종마다, 환경에 따라 주로 호소하는 갱년기 증상이 다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갱년기 혈관운동 증상 열이 위로 확 오르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땀이 물 흐르듯 흐르다 식으면서 오한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푹 못 자는 혈관운동 증상은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입니다.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하강과 관련이 있는데요. 평소 여성 호르몬 수치가 높았던 서구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또한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마른 여성, 흡연자 등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020. 7. 10.
기형정자 증가, 시험관 서두를 필요는 없다 남성 난임 진단을 위해서는 정액 검사를 합니다. 정자의 수, 활동성, 모양을 주로 살피는데요. 보통 약간의 이상이 있는 경우 자연임신을 시도해보기도 하고 인공수정을 몇 번 해보고 안되면 시험관 시술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혹 기형 정자가 많은 경우, 시험관 시술을 서두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형정자가 수정능력이 떨어질 거라는 염려 때문이죠. 하지만, 여러 연구는 기형정자 증가가 자연임신 시도와 인공수정을 건너뛰고 시험관 시술(특히 미세수정 시험관 시술)로 직진해야 할 적응증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1. 자연임신 WHO 가이드라인에서는 정상 모양 정자가 전체 정자의 4% 이상일 때 정상으로 판단합니다. 원인불명 난임의 3년간 임신율을 비교한 2015년 연구에서는 기형정자가 증가한 경우에.. 2020. 7. 6.
출산 후 유방암 증가, 늦은 초산 더 주의해야 유방암은 생식 연령의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입니다. 보통 아이를 낳은 여성은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출산 후 오히려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고, 출산 24년이 지나야 비로소 비출산 여성과 비슷한 정도의 유방암 위험을 보이며 이후 비출산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감소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출산과 유방암 위험의 상관관계를 살핀 15편의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재분석한 연구로 3개 대륙 약 89만 명의 여성이 포함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출산 후 유방암 위험은 증가하여 출산 4.6 년 후 피크를 이루며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80% 정도 높았습니다. 이후 유방암 위험도는 감소하지만 출산 후 24년이 지나야 비출산.. 2020. 7. 3.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의 새로운 치료약 GnRH antagonist(linzagolix) 자궁내막이 자궁 밖에서 증식, 탈락하는 자궁내막증과 자궁내막이 자궁근층을 파고들어 자궁 자체가 커지는 자궁선근증은 심한 골반통, 월경통을 유발하는 기질적 질환으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수술로 제거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선근증은 수술 자체가 어렵지요. 양방에서는 일차적 치료제로 경구용 피임약을 사용합니다. 과다월경을 동반한 자궁선근증에서는 '미레나' 같은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하기도 하고요.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 모두 에스트로겐 의존성 질환이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을 완전히 차단하는 GnRH agonist를 쓰기도 하는데요. 골 손실이나 상열감 등 폐경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은 어렵습니다. 통증 완화 효과는 .. 202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