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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여성마음연구소

우울과 불안에 에코테라피(ecotherapy)

by 움이야기 2019. 8. 31.

우울과 불안에 에코테라피(ecotherapy)

 

우울과 불안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정원을 가꾸세요'라고 처방받는다면 어떨까요?


<사진 출처 Guardian>



영국 NHS 병원에서는  실제로 환자들의 정신 건강과 웰빙을 위해 '가드닝(gardening)' 처방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Ecotherapy: why plants are the latest treatment for depression and anxiety

 

Ecotherapy: why plants are the latest treatment for depression and anxiety

The combination of physical activity, social contact and being surrounded by nature is thought to make gardening beneficial for our mental health

www.theguardian.com



흙 묻은 손으로 씨를 뿌리고 식물을 돌보며 정원을 가꾸는 일. 힘들긴 해도 하루가 자라는 식물과 형형색색의 꽃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아주 행복한 시간입니다.

영국 맨체스터 Cornbrook medical practice 의원에서는 불안과 우울을 주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가드닝'을 처방하기 시작했습니다.
환자에게 식물을 주고 돌보게 한 후 다시 가져와 병원 공동 정원에 심도록 하는데요. 이렇게 환자들은 식물을 돌보며 치유 효과를 얻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정원을 가꾸는 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연결감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런던 Sydenham Garden에서는 병원에서 의뢰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드닝이나 산책 등의 야외 활동이 경도-중등도의 우울증 치료에 항우울제 못지않은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몸을 많이 움직이고, 고립되지 않고 자연환경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만나며, 작업을 완수하며 느끼는 만족감으로 자존감이 높아지는 등의 효과 덕분에 정신 건강이 향상될 수 있다고 추론합니다.

정원사인 Monty Don은, 

'무언가를 심는다는 것은 스트레스 많고 혼란스럽고 전적으로 끔찍한 세상에서 아름다운 미래에 투자하는 일(When you plant something, you invest in a beautiful future amid a stressful, chaotic and, at times, downright appalling world)'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힘들고 각박한 세상에 각자의 정원을 갖기는 어렵더라도 동네마다 같이 가꾸는 정원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