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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여름철 산후조리, 이렇게 하세요

by 움이야기 2011. 7. 17.

유난히도 길고,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여름입니다.

이 장마가 끝나고 나면 이제 무더위가 시작되겠지요.

누구에게나 힘들고 피곤한 여름철이지만, 특히 막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를 해야하는 산모들에게 여름철 무더위는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겨울철에는 집안에서 꼭꼭 싸매고 있으면 되는데, 더운 무더위에 찬바람을 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여름철에 '산후풍'으로 고생하는 산모들이 많다는 사실!

 

여름철 산후조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노하우를 살펴보겠습니다.

 

1.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세요

 

보통 산후조리는 뜨거운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땀을 내야하는 것으로 알 고 있지요. 그렇지만 산후 조리는 땀을 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산모의 몸이 제대로 회복될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데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너무 땀을 많이 내면 산모가 탈진할 위험이 있고, 몸이 허약해 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지요. 적절한 산후조리의 환경은 몸이 쾌적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24-27의 실내온도와 40-60%의 습도가 적당합니다.

 

 

2. 바람을 주의하세요

 

산후 조리를 잘못한 경우가 산후풍이라고 하는 증상으로 대표될 정도로 산후조리의 최대의 적은 바람입니다.

산후에는 허약해진 틈을 타고 풍한사기가 들어와 통증이나 감각이상을 발생시키는 것이 산후풍이지요. 특히 산후풍은 의외로 여름철에 출산한 산모들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아무래도 관리를 소홀히 해서 바람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에어컨, 선풍기 등 인공적인 바람은 주의를 필요합니다. 하지만 푹푹 찌는 무더위가 지속되어 집안 온도가 너무 올라갈 때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적절히 이용해 집안 전체 온도를 내려주는 게 좋습니다. 단, 직접적으로 바람을 쐬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다른 방이나 거실에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서 산모가 있는 방의 온도를 간접적으로 내려주는 방법이지요. 또 선풍기를 벽 쪽으로 향하게 해서 간접적으로 바람을 쐬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풍기나 에어컨은 집안 온도조절 목적으로 잠시만 사용해야 합니다. 자연 바람도 너무 많이 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 긴소매와 양말 챙겨 입기

 

산후조리 기간 중에는 아무리 여름철이라 해도 되도록 몸을 밖으로 직접 내놓지 않는 게 좋습니다. 흡습성이 좋은 얇은 면 소재로 된 긴소매 옷을 입어 찬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한 순간 찬 기운이 몸속에 들어오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발은 몸 전체의 혈액순환과 연관이 있으므로, 항상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4. 차가운 음식은 피하세요

 

산후조리 시 찬 바람뿐 만 아니라 찬 음식의 섭취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차가운 음식을 먹게되면 어혈이 정체되어 하복통이 지속되고 몸의 회복이 잘 안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찬 물은 피하셔야 합니다. 여름철이라도 상온에 꺼내놓은 물을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성질이 냉한 음식도 피해야 하지요. 특히 차가운 성질의 수박, 참외 등 생랭한 과일은 마찬가지로 어혈을 정체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최고의 보양 식은 미역국

 

산모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바로 미역국입니다.
 

요오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미역은 신장, 간, 비위의 기운을 올려주고, 혈액순환과 오로 배출을 도와줍니다. 그러나 매일 미역국만 먹는 것이 질릴 수 있고 입맛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쇠고기 미역국, 홍합 미역국 등의 다양한 미역국 외에도 중간 중간 된장국, 콩나물 국 등을 먹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반면 산후 보양 식으로 알려진 가물치와 잉어는 기본적으로 성질이 냉하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산후조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가물치와 잉어는 지방이 많아 회음부 상처가 아물기 전에 먹으면 상처회복에 해가 될 수도 있지요. 또 산후부기의 특효약으로 알려진 호박도 출산직후에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출산직후에는 신장의 기능이 활발해져 있기 때문에, 굳이 이뇨효과가 있는 호박을 먹을 필요가 없고 오히려 몸안의 수분이 너무 빠져나가 몸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호박은 산후 1개월이 지났는데도 부종이 심할 때 복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출산 후 머리감기

 

출산 후에는 머리감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출산 직후 쭈그리고 앉으면 자궁에 압력이 가해져 내막출혈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출산 3일이 지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선 상태에서 허리만 구부려서 머리를 감을 수 있습니다.머리를 감은 후에는 즉시 드라이어로 말려야 풍사가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7. 1주일부터 샤워, 오로 배출 후 탕욕

 

예전엔 출산 후 삼칠일까지는 손에 물을 대지 못하게 했지요. 따라서 목욕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 욕실문화 자체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예전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찬 물 사용은 절대적으로 삼가야겠지요. 이빨을 닦을 때는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미지근한 물로 헹궈 냅니다. 1주일이 지나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도 됩니다. 단, 미리 욕실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아 욕실 안 공기를 덥힌 상태에서 샤워를 해야 합니다. 또 욕실에서 나오기 전에 물기를 말끔히 제거해 몸에 차가운 기운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탕 목욕은 오로가 깨끗하게 끝난 후에 시작합니다.

 

8. 산후 조리약은 출산 후 바로

 

산후 조리한약은 출산 후 바로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보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궁수축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약 5일간 복용한 후 이후에 허약해진 기혈을 보해주고 회복을 돕는 조리약을 복용하시게 되면 산후풍 등을 예방하며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살찔 걱정은 하지 마세요. 산후 조리약은 출산 후의 상태를 임신전의 상태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조리약을 드시게 되면 오히려 산후비만을 에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