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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한국, 자궁 유방절제 1위국의 오명

by 움이야기 2011. 10. 19.

한국, 자궁 유방절제 1위국의 오명

 

우리나라 여성의 자궁, 유방 절제수술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 국가의 유방절제율은 인구 10만명당 평균 58.6 건임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절제율은 102.6 건으로 두배가량 높았습니다.
 

또한 자궁절제술도 430.7건으로 OECD 평균(115.6건) 보다 무려 3.7배나 높았습니다.

 

한국 자궁·유방절제수술 ‘OECD 1위’
10만명 당 수술률 각각 430·102건…34개국 평균 115·58건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501031.html

 

그렇다면 혹시 한국 여성이 유방이나 자궁을 절제해야하는 심각한 질환에 더 많이 걸리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환자수를 가늠할 수 있는 퇴원율(인구 10만명당 퇴원 환자수)을 보면 한국의 유방신생물로 인한 퇴원율과 자궁악성신생물로 인한 퇴원율이 OECD 평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다시말해 치료해야하는 환자의 수는 거의 비슷하지만 한국환자들은 다른나라 환자들에 비해 유방을 절제하고 자궁을 들어내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성의 몸을 바라보는 의료전문가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자궁을 단지 '아기집'으로 바라보면서 출산을 다한 여성이 굳이 자궁을 보존해야할 필요가 있겠냐는 시각,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면 제거하는게 가장 편안한 치료라는 태도..

그러나 여성의 몸 어느하나도 불필요한 부분은 없습니다.

이는 단지 생식의 도구가 아니라 여성의 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일부이기도 하니까요.

생명을 위협하며, 치료를 위해 부득이한 절제가 필요한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보존적 치료가 필요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 여성에 비해 쉽게 유방과 자궁이 절제되는 한국여성, 이거 문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