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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여성이 불편한 여성 의료

by 움이야기 2012. 7. 5.

여성이 불편한 여성 의료





산부인과, 여성의 건강을 돌보는 최전선에 있는 의료기관인데 왠지 쉽게 가지지 않는 곳입니다.

결혼한 여성들도 그렇지만 미혼의 여성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무엇이 그렇게 여성들을 불편하게 했을까요.

 

한국여성민우회에서는 지난 5월부터 산부인과 진료 경험이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고 응답자의 64.3%가 '산부인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을 느꼈다'고 답하였습니다.

산부인과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상당수가 '굴욕, 불편, 불쾌, 수치심..'등의 부정적 답변을 하였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사람 많은 접수대에서 "성관계 언제? 낙태경험은?"을 묻기도 한다는 기사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40599.html

 

저희 한의원에 진료를 오시는 환자분들 중에는 주로 임신을 준비하러 오시는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남편 등 가족들과 함께 오시는 경우가 많으시지요.

어떤 경우에도 첫 진료 예진시에는 환자분만 진료실에 들어오도록 하고있습니다.

이전 임신의 경험 등이 임신을 위한 진료에는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되는데 가족이 함께 들어오는 경우에는 제대로 말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오픈하지 않았으면 하는 정보는 예진시 미리 체크하고, 물론 이후에 현재의 건강상태나 앞으로의 치료방향에 대한 계획은 원하시는 경우 가족들과 함께 설명 듣도록 하고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 가족들의 이해와 협조가 중요하기도 하니까요.

 

이제 여성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데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단지 여성의 몸이 의료의 대상의 아니라 스스로가 건강의 주체라고 인식하고 알리는 매우 중요한 시작점이라 생각됩니다.

모두의 관심이 여성의 건강을 지키고, 여성을 위한 의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