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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변화, 그 즐거움" vs "낡은 가운을 벗으며"

by 움이야기 2012. 8. 22.





"변화, 

  그 즐거움"


- 조현주

저에게 큰 변화가 생긴지 이제 보름 정도가 되어 갑니다. 

6년반을 있던 제인한방병원에서 

이 자리 움한의원으로 옮기게 된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변화가 힘들다고 하는 것은, 

몸이 힘든 것도 있지만, 

마음이 바로 바로 함께 이동되지 못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긴 세월동안 있던 곳이라, 

그곳의 동료와 그곳의 환자분들에게서 

금방 마음이 떠나지지 않는 것이 좀 있죠.

 

하지만, 여러가지 생각끝에 결정한 것이기에...

지금의 새로움이 기대되고, 즐거운 것이 크네요.

아직은 시스템이나 여러가지가 완전히 내 몸에 베이지 않아서 

좀 바쁘게 느껴지는 구석이 있긴 합니다.

제게는 적어도...

인생에 있어서 한 마디를 그리고 갈 수 있는 변화들... 

그것들이 설레임으로 다가옵니다.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도 해주고, 

더 나은 모습으로의 희망도 갖게 하니까요.

 

열심히 해 보려 합니다.

담백하면서도,

진솔하게 해 보려합니다 ^^


"낡은 가운을

  벗으며"


- 문현주

마지막 진료를 하였습니다.

새로오신 원장님과 인계를 하고 

진료실에서 환자분들 한분한분 인사를 하며 참 고마웠습니다.

바빠서 치료는 못하시면서도 꼭 인사하고 싶다고 오신 분들, 

서운한 마음에 함께 눈시울 촉촉해졌던 분들, 

송별회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며 아쉬위하시던 분들. 

꼭 손 잡아주시던 분들, 

건강히 공부잘하고 돌아오라 응원해주시던 분들..

덕분에 지난 십년간 여러 무게의 복잡한 감정들이 

보람으로 남게되었습니다.


끝까지 치료해드리지 못한 미안함 속에서도 

조현주 원장님을 보며 안도합니다.

한의학적 지식과 실력에 대해서야 이미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고, 

환자를 만나는 세심함과 넘치는 의욕이 

움에도, 움을 찾는 환자분들께도 

새로운 힘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조금은 가볍게 자리를 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낡은 가운을 벗으며 잠깐의 휴식, 

새로운 공부 잘 시작하겠습니다. 

영국에서 자주 소식 전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그동안 넘치는 사랑,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