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움 다이어리

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by 움이야기 2012. 9. 8.

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어느새 영국에 온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하루에 사계절이 모두 들어있다는 영국 날씨에도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고, 다행히도 요즘은 매일 햇님 방긋입니다. 

의료인류학 본 과정은 10월 시작이지만 미리 준비를 한다고 4주짜리 프리세션을 시작했지요.

원래는 슬슬 놀면서 준비하는셈 치고 시작한건데 시작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무사히 두번째 에세이 과제를 마치고 간만에 시간을 냈습니다.


모두 잘 지내시지요?

움 가족 모두, 그리고 환자분들 모두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선생님과 이제 어느정도 호흡을 맞춰가면서 열정과 긴장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아닐까 기대됩니다. 


저는 매일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길 찾는 것, 버스 타는 것, 물건 사는 것, 그리고 길을 건널 때 오른쪽부터 살펴야하는 것까지..

순간순간이 정신 바짝 차려야하는 미션과 같아서 먼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고질적인 저의 문제는 잠시 사라졌습니다. 

현재에 머무르기, Here & Now 제대로 하고 있는 셈이지요. 

모르는게 당연하다는 사실이 얼마나 마음 편한지 모릅니다. 실수에서 하나하나 배워가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배워갈 생각입니다.


어제는 주치의 등록을 하러 대학 Health Center에 갔습니다.

여기에 있는 동안 아프지 않아야겠지만 그 유명한 영국의 공공의료,  NHS(National Health Service)는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운동삼아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공부할 책들 잔뜩 든 배낭 둘러메고요. 

멀리 보이는 더럼성당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학교, 도서관 말고 주말에는 시간내서 더럼의 이곳 저곳을 가봐야겠네요. 

모두 건강하시길요. 자주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