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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임상노트] 배란장애, 원인찾아 균형잡는 치료가 필요

by 움이야기 2010. 12. 8.


배란장애, 원인찾아 균형잡는 치료가 필요

 

'배란장애'로 진단받고 온 여성들 중에는 '제가 배란이 안되는 건가요?'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배란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배란이 '불규칙'하거나 '잘 안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정상적인 월경주기는 28일주기라고 보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기가 조금 늦더라도 나름대로 규칙적으로 월경을 하는 경우는 배란이 조금 늦기는 하지만 배란장애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성은 누구나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이 주기에는 배란도 불규칙해지는 것이지요.

이 때 '이번 주기는 배란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풀어말하면 괜찮은데 '배란장애'라는 이름으로 명사화 해버리면 어느새 질병이 되버리게 됩니다.

 

배란이 잘 안되는데는 원인이 있습니다.

규칙적인 배란과 월경, 임신을 주관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긴밀한 균형이 깨어졌기 때문인데 이는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원인을 찾아 잘 조율해주고,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렇게되면 배란은 다시 규칙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나름 35-40일 주기로 규칙적으로 월경을 하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임신을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덜컥 '배란장애'라는 진단을 받고나니 마치 큰 병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번의 배란유도와 과배란 인공수정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임신은 되지 않고,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기면서 이상출혈이 지속되었습니다.

오랜 호르몬치료로 지쳐있던 난소를 회복시켜주는 치료를 통해 배란주기를 회복하고, 착상환경을 개선하는 치료를 병행하면서 건강한 자연임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배란장애'라는 질병명에 너무 압도되지 말고 내 몸의 균형을 잡아가며 임신을 위한 최적화된 건강상태를 만들어간다면 건강한 임신에 어느새 한 발 다가가 있게 될 것입니다.  

 

32세 여성

불임기간: 3년 6개월

양방불임검사: 배란장애 진단

양방불임치료: 클로미펜 배란유도 4회, 과배란 인공수정 4회

월경력: 35-40일주기, 월경량 양호, 월경통 약간

기타: 인공수정 후 소량 기능성자궁출혈 계속되어 호르몬 치료 2개월간

치료기간: 2개월 치료 후 자연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