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임이야기

[난임원인] 자궁내막증과 불임

by 움이야기 2013. 2. 26.

불임의 원인 - 자궁내막증

임신이 안될 때, 자궁내막증이 원인이 될까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자궁내막증은 임신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이 원인의 전부는 아닐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과 불임(난임)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고, 대처하되...

엄청난 진단명에 압도 당해 절망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병원치료에 이끌려 가기보다는...

왜?! 자궁내막증이 생기는 걸까에 대해 찬찬히 생각하고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1. 자궁내막증이란 ?

자궁내 공간의 보통 장소 이외의 곳에 기능성 자궁내막 샘이나 기질이 있는 것

 

* 쉬운 설명 

매달 생리혈이 나오는 것은, 자궁안쪽의 막이 탈락되면서 나오는 혈액입니다. 이 자궁 안쪽의 막은 정상적으로 자궁 안쪽에만 있어야하는데, 이상하게도 그와 같은 조직이 난소나 질 , 직장, 복막 등 다른 부위에도 붙어 있는 것이 문제인 질환입니다. 다른 곳에 붙은 내막조직이 그 곳에서 출혈, 염증, 유착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심한 생리통, 성교통, 불임 등의 2차적 문제를 유발하니 병이 되는 겁니다.

 

  


 

2. 흔한 질환인가요?

생식가능 연령군의 3-10%

불임여성의 25-35%

골반통이 있는 사람 중 39-59%

 

3. 자궁내막증, 원인이 무엇인가요?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원인으로 추정되는 내용을 ‘~설’로 내어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양의학적 원인과 한의학적 원인에 대해서 아래에 기술합니다.

 

<서양의학적 원인>

 

(1) 이식 이론 (역류설)

월경혈이 역류되면서 복강내로 퍼져서 내막증이 생긴다는 이론

월경혈 유출로의 폐쇄, 짧은 주기, 과다월경, 늦은 임신시 높은 발생율을 보인다.

 

(2) 체강상피 화생설

복만 중피(뮬러관이 생성된-발생학적 설명)다 자궁내막 조직으로 화생 변이를 하게 된다.

 

(3) 유도설

알려지지 않은 생화학 물질이 미분화된 복막 세포를 자궁내막 조직으로 유도한다.

 

(4) 면역설

세포 중계 면역의 변화

비정상적 자가면역 항체

면역 반응의 변화 : 면역 감시체계의 회피를 통한 살아있는 자궁내막세포 제거를 방해

 

(5) 유전적 감수성

가족 발생 : 대조군에서 1%라면 형제자매에 있는 경우 5.8%, 어머니가 있는 경우 8.1%

(6) 기타

환경오염 인자인 다이옥신에 대한 노출

 

<한의학적 원인>

 

자궁내막증은 瘀血(어혈)로 인한 질환으로, 어혈(瘀血)이 생긴 원인은 흔히 다음과 같습니다.

 

(1) 한(寒) - 체질적 요인으로 양기의 허약으로 생긴 한사(寒邪: 찬기운) 혹은 음식이나 생활관리 문제로 들어오는 한사(寒邪: 찬기운)로 어혈이 발생되는 경우

(2) 기울(氣鬱) -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기의 순환이 정체되고, 특히 간의 기운의 흐름이 막히면서 어혈이 발생되는 경우

(3) 기혈허약 - 기혈의 극심한 허약으로 인해서 혈액순환의 문제가 생기고, 면역저하와 독소배출에 문제를 일어키며 어혈이 발생되는 경우

(4) 열(熱) - 화기(火氣)의 과다, 골반강 내부의 염증의 반복 등으로 발생된, 열(熱)에 의해 어혈이 발생되는 경우

 

4. 불임과의 연관성

 

Q.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다 불임이 되나요?

다 불임이 되지는 않지만, 내막증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서 약간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아래에 자궁내막증이 없은 경우와 있는 경우의 임신과 관련된 데이터를 참고로 제공합니다.

 

*임신능력이 낮은 여성 VS 임신가능한 여성의 자궁내막증 유병률 : 33% vs 4%

*심한 자궁내막증은 골반강내의 유착을 일으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약한 자궁내막증도 낮은 생식력과 연관성 있다.

● 경도 자궁내막증 vs 설명 안되는 저임신성 여성에서의 누적 임신율 : 15.7% vs 23.6% (Berube 등,1998)

● 경도 자궁내막증 vs 설명 안되는 저임신성 여성에서의 진단적 복강경 3년 후 임신가능성: 36% vs 55% (Akande 등, 2004)

● 경도 자궁내막증의 수정능력 vs 설명 안되는 수정능력 비교시 난자의 수정력 저하가 의심됨

*프로스타글란딘, 사이토카인, 희발배란, 황체기결함, 자가면역반응 증가

*정자운동성에 대한 중간-심한 자궁내막증을 가진 여성의 복막액의 방해 효과

*3,4가 자궁내막증을 가진 여성은 대조군에 비해 난소 예비기능이 떨어져 있다.(FSH증가)

 

위의 내용을 대략 살펴보면,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은 분들의 걱정이 대단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약간 더 불리할 뿐이기도 합니다.

임신에 곤란을 겪지 않았던 분들 중에도 나중에 알고보니 자궁내막증이 있었더라 하는 경우도 많으며, 자궁내막증이 있지만 임신에 걸리는 시간이 약간 더 걸리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연임신을 했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문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한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 치료 없이 5년 후 누적 임신률이 90% 더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다만, 조금 더 불리하니 가능하면 서둘러 임신 시도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두른다는 것이 인공적 시술로만 가는 것은 아닙니다. ^^;)

또한 자궁내막증이란 진단명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해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을 요즘에는 면역의 저하, 자가면역 이상, 독소에 의한 자극 등으로 많이 설명하려는 추세가 있습니다. 생리혈의 역류가 되었든, 환경호르몬의 공격이 되었든 그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체내의 자정 능력(방어체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괜찮은 것인데, 어떤 이유에서든 그 자정 능력에 문제가 일어나 발병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 볼 때 몸에 좋은 음식 먹고, 스트레스를 낮추려 노력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내 몸 돌보기를 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