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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칼럼] 조현주의 건강임신 노하우 "난임극복 식이요법"

by 움이야기 2013. 8. 9.



착한 지방 먹기


살빼기가 만연하는 시대가 되면서 ‘지방’은 천덕꾸러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서는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되어 있지요. 하지만 지방도 나쁜 지방과 좋은 지방이 있습니다. 임신을 위해서는 좋은 지방을 섭취해야합니다.


체내에서 성호르몬이 합성되는데 그 원료가 바로 콜레스테롤입니다. 또한 나쁜 지방의 과다는 혈액을 탁하게 만들고 체지방율을 높여 대사증후군을 만드는 것과도 큰 관련이 있지요. 


지방은 포화/불포화 지방이 있고, 동물성 지방은 포화지방, 식물성 지방은 불포화 지방이라는 대략의 분류에 대해서는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말고 더 못된 지방이 있는데, 바로 ‘트렌스지방’입니다. 인위적으로 변신을 시켜 만든 합성지방인데, 매우 맛있고, 값이 싸서, 한때는 최절정 인기였다가 요즘 그 위해성이 알려지면서 서서히 식품업계에서 퇴출되고 있는 지방입니다. 과자, 빵, 햄버거, 감자튀김, 치킨 등등을 통해 은연중에 먹게 되는 트랜스지방의 양은 상당한데, 하루 2g이상의 섭취가 지속되면 임신율이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2g은 1티스푼 만큼의 마아가린, 도너츠 1/2개, 중간크기 감자튀김 1/2봉지양)


하버드대학의 연구결과 올리브기름, 카놀라 기름, 너트류 등의 단일 불포화지방 대신 그 칼로리의 2%를 트랜스 지방으로 섭취한 경우에는 배란장애로 인한 불임의 위험이 무려 131%나 상승하였다고도 합니다.


맛없는 탄수화물 먹기


탄수화물은 체내로 들어가서 당으로 변화를 하게 되어, 섭취 후 혈당이 올라가지요. 
음식의 종류에 따라서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가 다릅니다. 혈당이 너무 빨리 올라가게 하는 음식보다는 천천히 혈당을 올리고 내리는 음식이 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비만, 배란장애,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난임환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 꼭 인지하고 음식을 선택해야합니다. 
혈당이 과다하게 되면, 이 부분이 성호르몬의 작용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배란장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쌀밥이 주식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탄수화물의 섭취 비율이 좀 높은 편입니다. 밥 외에도 과자 빵 국수 고구마 감자등을 통해서도 섭취가 많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단 음식도 당연히 혈당을 크게 높이며, 아주 달고 맛있는 과일 역시 과다 섭취 시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혀에 착착 감기는 단맛이나 왠지 참 맛있는 것들은 한번쯤 의심해 봐야합니다. 입에는 좀 거칠어도 잡곡밥, 통곡물, 좀 덜단 과일을 먹는게 좋겠고, 탄수화물의 섭취 비율을 좀 줄이고,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음식을 섭취해 주면 좋겠습니다. 25g의 탄수화물 대신 25g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배란성 불임의 위험이 약 43%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답니다.


식물성 단백질 먹기


단백질하면 대부분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떠올릴 것입니다. 육류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완전단백질이므로 질이 더 좋다고도 하지만, 식물성 단백질도 다양한 종류를 골고루 섭취를 하게 되면 질이 좋은 단백질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콩 뿐만 아니라 너트류에도 단백질이 많고, 심지어는 채소에도 단백질이 들어있습니다. 채식주의자들도 문제없이 사는 이유이지요. 육류의 단백질을 섭취가 과하게 되면 체내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고 이는 난소에서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난포의 성숙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음료에 대해 


탄산음료 과다 섭취와 커피를 5잔 이상 마시는 습관은 임신율을 확실히 떨어뜨리게 됩니다. 
<the 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에 발표된 덴마크 연구진의 발표에 의하면 하루 다섯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카페인 섭취의 증가로 생존태아 출산율이 약 40%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흡연이 임신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와 유사한 정도라고 합니다. 


대신 허브차를 추천하면, 혈액을 보강하는 데는 당귀차가 좋고, 더운 여름 기운이 없을 때는 오미자차가 좋고, 기의 순환을 돕는 데는 진피차가 좋아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허브차도 티백으로 편리하게 나오니 만들어 먹기 불편한 것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체질에 맞은 음식


진료실에서 체질에 맞는 음식을 질문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양기가 허한가, 음기가 허한가에 따라서도 달라 질수 있고, 또한 사상체질 구분을 한 후 그에 맞는 음식을 엄격하게 구별해서 섭취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은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라면 도움이 되는 ‘기본’을 이야기 한 것이므로 체질 불문하고 지켜주시면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뚜렷한 병적 증상이 있거나, 음양의 편차가 크게 있는 경우는 한의사와 상담하셔서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해 조언을 얻으실 수는 있겠습니다.



더욱 중요한 점 


위에서 길게 음식의 종류에 대한 설명을 했지만, 그것에 앞서 더욱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규칙적으로 제때 먹는 것입니다. 리드미컬하게, 예측가능하게 움직여야 우리 몸도 혼동이 없습니다. 혈당도 적당한 시기에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해야하고, 음식 섭취후 움직이는 소화기관들도 규칙적으로 적당한 강도로 움직여야 탈이 안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먹는 문제’가 다른 가치관에 밀려서 소홀해 지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먹는 것’이 내 몸을 만들고, 내 정자와 난자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좀 더 그 문제를 무겁게 바라봐야겠습니다.





|작성자 눈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