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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산후 골반통 치료, 침구치료 + 금환 궁테라피

by 움이야기 2014. 2. 24.

임신 중부터 출산을 대비하기 위해 릴렉신이라는 난소의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에 의해 인대가 이완되고 관절이 벌어지게 된다. 분만시 관절의 이완은 골반 뿐 만아니라 전신적으로 다 일어나고, 출산 후 원상복귀에는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분만시 평균 10cm인 아기의 머리가 빠져나오기 위해서 골반구조물에 가해지는 압력과 변형은 상상 이상이다. 출산 후 6주 이내에 자궁은 제 위치와 크기로 돌아오고, 골반도 보행이나 일상생활에서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는 돌아오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골반 사이즈 차이, 아기의 사이즈, 진통 과정 중의 문제, 산모의 기본 건강상태, 모유수유 시 자세, 불충분한 산후조리 등이 골반의 원상복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로 진료실을 찾는 분들은 출산 후 2개월이 넘었는데도 골반통으로 보행에 지장을 받거나, 골반이 뭔가 어긋한 것 같은 느낌이라거나, 허리 골반 무릎 등이 시리고 통증이 있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출산 후 산모에게 장요근, 이상근의 근력 테스트를 한번 해 보길 바란다. 멀쩡한 사람이 없다. 부피가 500배 커진 자궁에 눌리고, 호르몬에 의해 이완되고, 운동을 못한 채 열 달을 지내고, 아기에게 우선적으로 정기(精氣)를 다 몰아주고 난 후의 산모의 몸 상태는 껍데기만 남은 상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잘 관리해 주기 않으면, 삐걱되기 쉽고, 평생 고생해야하는 질환을 안고 갈 수도 있다.

 

산후풍 증상을 치료함에 있어서, 물론 어혈을 잘 제거해주고, 손상된 기혈을 보강하여서 내부적 문제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긴 하다. 전체 치료에서 중요도를 이야기하면 2/3쯤은 이 부분이 차지한다. 나머지 1/3정도는 구조적인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고, 평소 운동법 티칭과 수유자세의 티칭 등을 병행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침구치료와 함께 금환 궁테라피를 함께 받으면 효과가 빠르고 좋다.

 

최근에 진료 받으신 산후 골반통 환자의 치료 케이스를 아래에 소개해 본다.





CASE1.

출산 후 약 13개월차에 내원한 이 여성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증상이 없는 곳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증상이 많았다. 내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등 각과 병원을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육아를 혼자 담당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아프지만, 매일 육아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극심한 생리통, 배란통이 있고, 평소 항상 골반통, 요통이 있었고, 만성비염, 만성설사, 어지러움, 울렁거림, 두통, 목통증, 어깨 통증, 무기력증, 빈뇨, 요실금이 있었다.

복진과 골반테스트를 하는데, 계속 비명이 나온다. 고관절 외전 제한도 있고, 장요근, 내전근, 대퇴근막장근, 이상근등등 골반주위 근육이 멀쩡한 게 하나도 없었다. 면역 저하도 심했다.

주 2-3회 정도 침구치료, 약침 치료를 지속했다. 골반주위 근육의 불균형을 풀어주거나, 어깨와 허리부위의 경혈 자극을 하면서 순환을 도왔다. 어혈제거와 기력보강을 위한 약침 치료를 교대로 썼다. 약 3주간의 치료를 하면서 어깨와 허리 통증은 줄어들고 있었는데, 골반심부의 문제와 소변의 불편감등과 같은 증상의 개선이 아직 남아 있었다.

아기 때문에 장시간 병원에 누워 있기가 어려웠지만, 상황이 되는대로 금환 궁테라피도 함께 받기로 했다. 이상근, 폐쇄근과 같은 골반 심부 근육이 안 좋았고, 장요근 약화도 매우 심해서 그 부위 위주의 치료를 했다. 치료가 한회 한회 지속될수록 몸이 급격히 좋아졌다.

주 2회 정도의 침구치료를 지속하면서 주 1-2회 총5회 정도의 궁테라피를 받는 동안 증상은 거의 사라졌다. 총 2개월간의 치료 후 거짓말처럼 배란통도 없어지고, 생리통도 없어지고, 소변의 문제도 신경 쓰이지 않을 만큼 좋아졌다. 비염, 설사등의 다른 증상들도 더 이상 병원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호전되었다. 지금은 아기를 돌보면서 생기는 간헐적 어깨근육 뭉침과 약간의 허리통증을 제외하고는 다른 컨디션은 모두 좋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CASE 2.

산후 3개월이 지난 시점, 골반통이 심해서 제대로 걷기가 힘들어 어그적 거리는 자세로 내원을 한 여성이 있었다.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이 여성은 가택 근무지만 주문받은 물건의 포장과 배송 때문에 계속 움직이고, 팔을 써야하는 상태였다. 출산후 한달도 안되어서 그 일은 시작되었다.

내원해서 보니 골반은 틀어지고, 골반주위 근육은 모두 힘이 약해져 있었다. 근육 테스트를 하는데 정말 한 군데도 멀쩡한 곳이 없어서 환자 본인도 너무 놀랐다.

천장관절부위 통증도 심했고, 보행이 눈으로 봐도 자연스럽지 못했다. 어깨, 허리, 골반, 무릎의 자각적 통증은 기본.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산후 체중도 빠지지 않았다.

본인이 침구 치료만 일단 받아보고자 해서, 부족한 듯 했지만 일단 그렇게 하기로 했다. 몇 번의 반복치료를 받으면서 어깨, 허리 통증의 감소는 있었지만, 역시 골반주위의 어긋난 듯한 느낌과 심부의 불편감은 빨리 좋아지지 않았다. 한 가지 무기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어혈제거를 위한 한약 처방을 꼭 하는게 좋겠다고 설명드렸고, 궁테라피도 안내를 드렸다. 주 1회 골반주위에 금환치료를 했고, 어혈제거약을 복약하면서 증상은 확 좋아졌다. 환자분도 처음에는 비용부담 때문에 망설이셨었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한 달만에 확 달라지는 몸 상태에 너무 만족해 하셨다. 허리와 골반통이 한결 가벼워졌고, 더 이상 어그적 거리며 걷지 않게 되었고, 2개월간의 치료 후 훨씬 가벼워진 몸 상태로 치료를 종료하였다.

 

 

* 금환 궁테라피 란?

http://blog.naver.com/mickey7677/120204253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