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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가벼운 음주도 조산위험 높혀

by 움이야기 2014. 3. 18.

임신 중 음주가 태아의 건강에 해로운 것은 알지만 가벼운 정도의 음주는 괜찮을거라는 생각으로 방심할 때가 있습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어느 정도의 음주가 '가벼운 음주'로 임신 중에도 허용될 수가 있을까요? (제가 임신 중이었을 때 '가벼운 음주'는 괜찮다며 회식자리에서 술을 권하시던 산부인과 선생님이 떠오르네요.. ^^)


최근 영국 Leeds 대학 연구팀이 1,26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하여 <the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임신 초기에 적당량의 음주를 하더라도 조산의 위험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ight drinking is preterm risk'). 영국 NHS에서는 임신을 시도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모든 여성은 가급적 음주를 피하고, 혹시 부득이하게 술을 마시게 되더라도 일주일에 두번이상, 1 pint (약 두잔) 이상의 음주는 하지말도록 가이드라인을 통해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신 12주 이전의 음주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영국에서는 백명 중 일곱명의 아기가 조산으로 태어나며 그 숫자가 점점 증가세에 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조산은 영아사망률과 유병률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아이의 평생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BBC에 보도된 기사('Premature babies may be disadvantaged later in life')에 의하면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기억력, 집중력, 멀티테스킹 능력이 떨어지면서 학교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임신중에 이미 마신 술 때문에 지나친 걱정이나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가급적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술은 꾹 참는게 좋겠습니다. '조금만'이 방심하다가 점점 늘어날 수 있고, 이 '조금'도 안심할 수 없으니까요.    



                                                   <사진출처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