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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배란 점액 확인법, 가임기 알람 작동이 정상적인가?

by 움이야기 2014. 4. 14.


임신이 잘 되는 시점인 ‘가임기’가 따로 있지요.

28일 주기의 정상 생리를 기준으로 한다면 생리 시작일로부터 약 14일째에 배란이 되고, 배란되기 3-5일 전부터 배란이후 1-2일까지를 가임기로 봅니다. 정자는 체내에 들어와서 3-5일 살 수 있고, 난자는 배란 이후 1일-2일 정도 수정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가임기 때에 생기는 자궁의 변화가 또 하나 있으니, 바로 배란점액이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실제로 배란이 되는 순간의 느낌은 아주 극소수의 민감한 여성분을 제외하고는 증상으로 느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궁 경부점액의 형태를 관찰하면 알기 쉽습니다.


배란점액은 자궁 경부 점액의 형태가 변해서 외음부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혼자 관찰을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임기입니다’ 라고 몸에서 알려주는 ‘알람’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생리적 알람에 대해 임신 준비 중 문의하시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설명해 봅니다.

 


▶배란 점액이 뭔가요?

정상적으로 자궁경부에는 점성 분비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 이 분비물이 찐득하고 점도가 높게 존재하고 있다가 배란이 가까워 지면서 호르몬(에스트로겐)에 영향을 받아 분비물의 점도가 낮아지면서 묽게 풀리게 됩니다. 묽어진 점액이 질 쪽으로 흘러나와 외음부에서 관찰되는 것이 배란 점액입니다.

맑고, 투명하며, 점성이 있어 쭉 늘어나는 형태이며, 나오는 양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점액이 나오는 시기는 배란 3-4일부터 배란까지 지속되시는 분도 있고, 배란일근처에 1-2일정도만 느껴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배란점액이 안 나온다는 분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임신에 불리한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평소 냉대하가 심해서 점액인지 비정상 분비물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두 경우 모두 치료 대상이 됩니다.





▶배란 점액이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묽어진 점액은 구조 변화로 인해 정자의 자궁강 내로의 유입을 돕습니다. 가임기 외의 기간에는 점도가 높아 찐득한 점액형태로 경부를 막아 정자의 통과를 차단합니다.

-배란점액은 사정된 정액 중 혈장을 제외한 정자를 통과 시키고, 형태학적으로 비정상적인 정자를 걸러냅니다.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며 보관소 역할을 해 생존을 연장시켜 성교와 배란 사이의 시간차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줍니다.

- 자궁경부를 지나면서 정자는 수정능을 획득하고 운동성이 증가됩니다. 자궁경관 점액의 단백질 분해효소가 정자를 싸고 있는 정장 단백질을 제거하는데 관여하는데, 이 과정 이후 정자는 운동성이 증가되고, 첨체반응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배란점액(자궁경부 점액)이 좋지 않은 것과 관련된 요인들

<자궁경관 점액의 양이 부족한 경우>

● 자궁경관 선조직의 발육부전(hypoplasia)

● 자궁경부에 대한 전기소작술 혹은 냉동치료

● 자궁경부의 원추절제(conization)

●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생성 부족

● 클로미펜을 사용하여 배란유도하는 경우

<자궁경관 점액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

● 점액에 항정자 항체가 존재하는 경우

● 자궁경관의 클라미디아 혹은 우레아플라스마 감염

 

 

배란일을 찾는 방법은 점액변화를 보는 방법 이외에도 날짜 계산, 기초체온 측정법, 배란테스트기 사용법, 초음파 확인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배란점액 관찰과 함께 이 방법들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