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기다리는 부부들에게 건강한 몸 만들기는 기본입니다. 임신은 최적의 건강상태에서 주어지는 사랑의 결실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예비 부모들은 좋은 음식도 가려먹고, 운동도 하고, 금연, 금주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위험인자가 있으니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여성의 스트레스 뿐 아니라 남성의 스트레스에도 관심이 필요합니다. 무한경쟁, 승자독식의 시대를 사는 현대 남성들에게 스트레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생식의학전문 학술지인 <Fertility & Sterility> 최신호에서는 일상의 스트레스가 정자수, 활동성, 정상정자 비율 등 정자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ffects of work and life stress on semen quality').
스트레스와 정자의 질의 상관관게에 관한 기존의 엇갈린 연구결과들을 보완하기 위해 이 연구는 보다 엄격한 연구방법론을 적용하였습니다. 불임클리닉의 환자가 아닌 건강한 38-49세의 남성 193명을 대상으로, 업무 스트레스, 일상스트레스 (주관적, 객관적) 정도와 정자의 질이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하였습니다. 연구결과, 일상의 스트레스가 높을 수록 정자의 수, 정자 활동성, 정상모양의 정자수가 모두 현저히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개개인이 주관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정도인 스트레스인지척도(perceived stress scale), 객관적 스트레스 척도인 스트레스 사건 조사 모두에서 정자의 질 저하와 관련성을 보였습니다. 이 연구에서 업무 스트레스는 정자의 질과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 결과가 업무 스트레스의 중요성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이 연구에서도 업무 스트레스가 높을 수록 남성의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되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 강도가 더옥 높아지거나 다른 일상의 스트레스와 결합할 경우에는 정자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영향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한 정치인의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구호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의 공감을 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출산의 사회적 문제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생식기능의 밀접한 관련을 보여주는 여러연구들은 스트레스가 적은 사회가 건강한 재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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