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시험관아기'라고 불리는 체외수정 (IVF: In Vitro Fertilisation)은 불임환자들이 임신을 기대하며 찾는 마지막 희망입니다. 정자와 난자를 체외 (시험관)에서 수정시켜 수정란을 자궁에 넣어주는 이 시술은 원래는 나팔관에 문제가 있거나, 심각한 남성불임이어서 자연임신이 불가능할 때 시행하는 시술이지만, 최근에는 늦은나이에 결혼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원인불명 불임에서도 서둘러 시험관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자궁에 넣어주는', 이론상으로는 완벽한 시험관시술의 성공률은, 그러나 여전히 25-30%에 불과합니다. 왜 그럴까요? 임신의 마지막 단계인 '착상'은 여성 스스로가 넘어야하는 관문인데,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시험관시술은 수정까지는 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착상의 과정을 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난소를 과자극하는 호르몬 주사제에 노출되며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어지는 시험관시술은 임신이라는 목표를 위해 부득이 해야할 때가 있지만, 성공적인 임신을 위해 중요한 것은 '무조건적 반복'이 아니라 '준비된 몸'입니다. 시험관임신 성공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단계별 한방치료를 소개합니다.
1. 시험관 전 건강한 몸 만들기 (준비단계)
시험관 시술의 성공여부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얼마나 건강한 몸상태에서 시술을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특히, 원인불명불임의 경우는 대부분 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임신을 방해하는 기능적 이상을 동반하고 있고 (<원인불명 불임에서 원인찾기>), 건강한 임신을 위해 꼭 넘어야하는 초기 필터링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자연임신이 안되었던 것인데 이를 교정하지 않은채 시험관시술을 한다고 해도 결국은 착상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복해서 시험관시술에 실패한 경우라면 더욱더 원인을 찾아 근본을 치료하는 준비가 중요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하복부 냉증을 개선하고, 자궁과 난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며, 몸의 균형을 잡는 치료를 실시한 후 최적의 건강상태에서 시험관 시술을 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전략입니다. 이 준비기간이 약 3개월 정도 걸립니다. 또한 시험관 준비를 하는 이 시기는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기간이기도 하기에 몸이 건강해지면서 시험관 시술을 가기 전 뜻하지 않게 자연임신이 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나팔관폐색, 15번째 만의 시험관 성공 http://blog.daum.net/happywomb/7014115
일곱번째 시험관 성공, 희망의 이야기 http://blog.daum.net/happywomb/8726006
2. 시험관 성공 돕는 침치료 (이식 전 침치료)
시험관시술을 위한 과배란에 들어가면 이때부터는 양방치료가 위주로 진행되며, 한방치료는 보조치료의 역할로 전환됩니다. 한약 복용은 중단되고 침치료가 이루어지는데, 수정란 이식전까지 진행되는 침치료가 시험관임신의 성공률을 높이데 효과적이라는 여러연구가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어있습니다.
2008년 <Fertility & Sterility>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시험관시술 과정에서 침치료를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임신성공률이 현저히 높았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연구자 | 임신율 | 진행임신율 | ||
침치료군 | 대조군 | 침치료군 | 대조군 | |
Paulus et al. | 42.5% | 26.3% |
|
|
Paulus et al. | 43.0% | 37.0% |
|
|
Dieterle et al. | 33.6% | 15.6% | 28.4% | 13.8% |
Smith et al. | 30.9% | 22.9% | 28.2% | 18.6% |
Westergaard et al. | 35.0% | 21.0% | 29.0% | 19.0% |
참고자료:
2010년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시험관시술 시 침치료를 병행했을 때 임신률 뿐 아니라 임신진행과 유지율, 출산율도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침 치료 군 | 침 치료 하지 않은 군 | |
임신율(혈액검사 상 hCG) | 53% | 41% |
임상적 임신율(태아 심박동 확인) | 51% | 37% |
유산 | 0% | 6% |
자궁외임신 | 3% | 8% |
임신 당 출산율 | 94% | 64% |
다태임신 | 11% | 33% |
3. 착상율 높이는 착상탕 (수정란 이식 후)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난자채취 후에는 착상을 돕는 프로게스테론 치료(주사 또는 좌약)가 이루어집니다. 이 때 착상을 돕는 한약을 같이 복용하게되면 시험관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저의 논문이 2001년 <한방부인과학회지>에 발표되었습니다. 연구결과 착상탕 복용을 병행했을때의 시험관성공률은 약 45%로 일반적인 성공률 25-30%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험관 임신 돕는 착상탕, A to Z>)
4. 궁테라피 (수정란 이식 전)
시험관임신의 성공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인자 중 하나는 자궁, 난소로 가는 혈류량의 증가입니다. 따뜻한 온열치료와 자궁, 난소쪽의 인대,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 요법이 결합된 궁테라피는 시험관 시술 전 착상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궁테라피는 수정란 이식 전까지만 실시합니다. (<궁테라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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