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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3월은 '자궁내막증 바로 알기(Endometriosis awareness)의 달'

by 움이야기 2015. 3. 2.

자궁내막증의 정보, 연구, 치료에 관한 글로벌 네트워크인 Endometriosis.org에서는 3월을 '자궁내막증 바로 알기(Endometriosis awareness)의 달'로 정하고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에서 자궁내막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http://endometriosis.org/news/support-awareness/endometriosis-awareness-2015/). 움여성한의원에서도 이 캠페인에 동참하며 자궁내막증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생식연령 여성 열 명 중 한 명, 전세계적으로 약 1억7천600만 명의 여성환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정도로 생식기계의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일명, '자궁내막가출사건'으로 자궁안에 있어야할 자궁내막 유사조직이 자궁 밖에 존재하며 월경주기에 따라 증식, 탈락,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골반, 복막, 난소, 장, 방광 등 자궁 밖 다양한 장소에 위치하며, 심한 경우 주변조직과 유착을 일으킵니다.  





자궁내막증의 대표증상으로는 월경통, 배란통, 성교통, 만성 골반통, 배변통, 불규칙 질출혈, 피로감 등이며, 난임 여성에서 자궁내막증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보아 임신을 방해하는 중요한 인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내막증의 초기진단이 쉽지는 않습니다. 난소에 있는 자궁내막증('자궁내막종'이라고 합니다)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지만 다른 부위에 위치한 자궁내막증의 진단은 배꼽 주위를 뚫고 들어가 복강내를 살펴보는 복강경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혈액검사로 하는 CA 125 수치검사가 자궁내막증 검사로 알려져있기도 하지만, 이는 난소암지표 검사로 자궁내막증이 없을때도 상승할 수 있기때문에 자궁내막증 진단검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져있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가설이 있지만, 최근에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으며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극을 받았을 때 자궁내막증으로 진행된다는 설명이 가장 큰 힘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머니, 언니 등 자궁내막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이 자궁내막증을 촉발하고 악화시킨다는 많은 증거들이 연구를 통해 제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자궁내막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환경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궁내막증, 환경이 중요하다>)

 

Endometriosis.org에서도 'There is no known cure'라고 밝히고 있는 것처럼 자궁내막증의 뾰족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복강경수술을 통한 제거가 병소를 없애는데는 가장 효과적이나 이 또한 재발의 위험이 높고 난소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습니다. 약물을 통해 가성 폐경상태를 유발함으로써 내막증을 억제할 수 있지만, 장기치료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좋은 치료는 임신이라고 할만큼, 임신을 하여 오랫동안 월경을 하지않으면 자궁내막증이 억제, 완화될 수 있지만, 유착이 있는 심한 자궁내막증에서는 임신자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신계획 여부, 자궁내막증의 진행정도, 유착여부 등을 잘 살펴 가장 효율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궁내막증 불임, 임신을 위한 A to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