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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11월 4일 출산 예정인 44세 여성의 불임치료일기

by 움이야기 2010. 10. 20.

나이가 많다? 불임극복,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


▣ 11월 4일 출산 예정인 44세 여성의 불임치료일기

“임신의 성공적인 유지가 관건, 처음부터 몸만들기 치료를 함께”


올해 마흔 넷의 여성으로 2007년 1월에 결혼한 분 이야기입니다.

산부인과 불임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지만 나이가 많아 마음이 조급한 상태였죠. 여섯 번의 클로미펜 배란유도와 1회의 과배란 인공수정을 연달아 시행하였으나 몸과 마음만 힘들어지고 임신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월경주기는 35-40일 주기로 조금 늦은 편이었고, 월경량은 적은편, 월경 시에 통증도 있었습니다.

2008년 8월 13일, 움여성한의원에서 처음 진료를 받았는데요. 검사결과 하복냉증이 심했고 습담, 혈허의 소견이 나타났습니다. 이후 어혈을 풀어주면서 자궁의 착상환경을 개선하는 한약, 피를 건강하게 해주는 한약, 임신을 주관하는 신기능을 돕는 한약과 회임환을 단계적으로 복용했고요. 매주 태반약침, 뜸, 좌훈치료 등을 시행했습니다.

치료 5개월만인 2009년 1월, 기다리던 첫 임신에 성공했으나 안타깝게도 초기에 유산이 되었습니다. 다시 치료하면서 바로 임신이 되었으나 또다시 계류유산이 되고 맙니다. 두 번의 유산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후에는 임신 자체를 서두르기 보다는 최적의 건강상태에서 임신할 수 있도록 반복유산을 예방하는 치료에 더 중점을 두고 7개월간 꾸준히 치료를 받았습니다.

2010년 1월 20일 월경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2월 20일, 임신을 확인했고 동시에 유산방지를 위한 안태약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안태약 복용은 임신 12주까지 지속되었으며 양방의 프로게스테론, 면역글로블린 치료도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건강한 임신을 유지하여 현재 11월 4일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불임과 반복유산을 넘어 마침내 출산을 앞두고 계신 환자분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여성은 35세가 넘어가면서 급격히 난소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자연히 임신율도 현저히 낮아지기 마련이고요. 뿐만 아니라 연령이 증가하면 유산율은 더 높아집니다. 이처럼 연령의 증가가 객관적으로 건강한 임신의 방해요인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동일한 나이 조건이라도 얼마나 균형 잡힌 건강상태를 회복하느냐가 건강한 임신의 관건이 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 자체의 성공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임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치료를 함께 해야 합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임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미리미리 건강한 임신에 적합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