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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시험관시술, 호르몬제 용량 높을수록 임신율 감소

by 움이야기 2015. 11. 27.

시험관시술의 첫 단계는 호르몬제로 난소를 자극하여 여러 개의 난포를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보통 채취 난자 수가 많을수록 임신확률도 높기 때문에 환자에 따른 적절한 약물용량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월경 3일째부터 고나도트로핀 호르몬주사로 난소를 자극하여 난포를 성장시킵니다. 보다 많은 난포를 키우기 위해서, 또는 난소반응이 좋지 않으리라고 예상하여 고용량의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험관시술 시 사용된 고나도트로핀 호르몬제 용량이 증가할수록 시험관의 성공률(생존아 출산율)은 오히려 감소한다는 최신 연구결과입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과 미시간 주립대학 연구팀이 생식의학 전문학술지인 <Fertility and Sterility>에 시험관시술 시 사용된 고나도트로핀 용량과 생존아 출산율의 부정적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기존에도 이와 관련된 소규모 연구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65만 번의 시험관 주기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로 의의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연령에서, 채취 난자 수와 상관없이 고나도트로핀 총 용량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생존아 출산율은 감소하였습니다.





난소기능이 안 좋은 사람에게 많은 호르몬제를 투여하고, 그래서 임신율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기에(물론, 채취 난자 수에 상관없이 같은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시험관시술의 예후가 좋은 그룹의 고나도트로핀 용량과 생존아 출산율의 관계를 따로 분석하였습니다.


35세 이하의 체질량지수(BMI) 30 이하의 비만이 아닌 여성, 난소기능저하 또는 자궁내막증, 배란장애 등을 진단받지 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도 채취 난자 수와 상관없이 고용량의 호르몬제를 사용한 경우 생존아 출산율이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고나도트로핀 호르몬제의 총용량이 아닌 하루 용량과 시험관 성공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이번에도 하루에 투여하는 FSH의 용량이 높을수록 생존아 출산율은 감소하였습니다.


이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령이나 채취 난자 수와 관련 없이 고나도트로핀 총 투여량이 증가할수록 시험관 성공률은 감소(최고 투여군은 최저 투여군보다 생존아 출산율 약 20% 감소).

- 고나도트로핀 총 투여량 3,000IU 이상에서 시험관 성공률은 현저히 감소

-고나도트로핀 하루 투여량 450IU 이상인 경우 150IU에 비해 생존아 출산율 32% 감소, 하루 투여량 301-450IU의 경우 150IU에 비해 생존아 출산율 16% 감소


연구진들은 고용량의 고나도트로핀 투여가 난자 질이나 수정란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자궁내막의 수용성을 떨어뜨리면서 착상에 방해될 것으로 추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