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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남성불임, 다른 질병 위험도 높아

by 움이야기 2015. 12. 10.



정액검사 상 남성불임으로 진단받은 경우, 임신의 문제뿐 아니라 심장질환, 당뇨병 등 다른 질환의 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11만 5천 명이 넘는 미국 남성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연구에서, 불임으로 진단받은 남성의 경우 허혈성 심장 질환, 당뇨, 신장 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생식의학 학술지 <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되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연구를 진행한 아이젠버그(Eisenberg) 박사는 두 가지 추론을 하고 있습니다.

1) 불임 남성은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낮고, 이것이 사망률이나 심장병 증가와 관련 있다.

2) 엄마 뱃속에서 발달 과정 중에 환경 독소에 노출되면서 생식 건강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큰 병 없이는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30대 남성에게 어쩌면 정액검사는 유일하게 병원에서 받은 검진일 수 있으니, 정자 이상이 있는 경우 임신뿐 아니라 전신건강을 살피는 계기로 삼으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한의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신 준비를 위해 진료를 오신 경우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세한 문진을 하게 되는데요. 여자분들은 이런저런 불편한 증상을 자세히 말씀하시는 반면, 남자분들은 대부분 묵묵부답, 아픈 데가 하나도 없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맥진 등 다른 진단을 해보면 신허, 기허, 습담 등 기능 이상을 동반한 경우가 많지요.


아무 이상도 없는데 정자에만 이상이 생길 수는 없습니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니 정자도 허약해지는 거죠.

남성불임으로 진단받았다면 전신의 건강도 함께 살피세요. 다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도 있고, 건강을 회복하면서 정자도 건강해질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