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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시험관아기 성공률,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할까

by 움이야기 2016. 1. 11.

시험관아기, 반복횟수와 성공률의 관계


난임 부부가 늘면서 임신을 위해 시험관시술을 받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체외수정(In Vitro Fertilization)이라고 부르는 시험관시술은 정자와 난자를 체외에서 수정하여 자궁에 이식하여 주는 보조생식술로 이론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성공률은 20-30% 남짓이며, 통계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시험관시술을 고려하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시험관아기 성공률이 얼마나 되는지, 몇 번이나 반복해야 임신할 수 있을지, 과연 계속 반복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많이 궁금하지요.




 <사진출처 Medical News Today>


최근 영국에서 시험관임신 성공률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소개합니다. 이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되었습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에서 시험관시술을 한 156,947명의 여성, 257,398회의 과배란 시험관시술의 결과를 분석하였습니다.

영국은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모든 시험관시술의 결과를 HFEA라는 공식기구에 보고하게 되어있는데요. 그 자료를 분석한 매우 객관적인 결과입니다. 다만, 영국의 경우 난임 기간이 3년 이상 되어야 시험관시술 비용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회적 환경을 고려해야 하고요. 연구 대상의 연령 중간값은 35세, 난임기간은 4년입니다.


시험관 성공률, 연령이 큰 변수


이 연구에서는 시험관시술주기 당 생존아 출산율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시험관시술주기란 난소 과자극으로 채취한 난자를 이용한 모든 이식주기를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난소를 한번 과자극하여 8개의 난자를 채취하여 2개를 이식하고, 다음 주기에 냉동란 2개 이식, 그 다음 주기에 냉동란 2개 이식을 했다면 3번의 이식을 했지만, 이 연구에서는 시험관시술 1회로 계산합니다. 다태아 임신과 출산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으로 많은 나라에서 수정란 이식 숫자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난소 과자극 주기 당 생존아 출산율을 계산하는 것이 시험관임신의 성공률을 판단하는 보다 정확한 계산법이라고 주장합니다.


다음은 주기별 생존아 출산율과 누적 생존아 출산율입니다.


 



시험관시술 성공률은 첫 번째 시술에서 29.5%로 가장 성공률이 높고 점차 성공률이 감소합니다.

 4번째 시술까지는 20%대를 유지하지만 5번째 이후에는 10%대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누적임신율은 꾸준히 높아져서 시험관시술을 여섯 번 하면 65.3%가 출산에 성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관임신율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큽니다.





39세 이하에서는 9회까지 반복할 수록 누적임신율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40세 이상에서는 주기당 임신율 자체가 현저히 떨어지고, 꾸준히 지속하는 샘플 자체가 많지 않아 유효서어 있는 통계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남성인자 난임, 미세수정이 유리


이 연구에서는 또한 남성인자로 인한 난임의 경우 시험관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지며, 이는 세포질내정자주입술(ICSI, 미세수정)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면 남성인자 난임의 경우 공여정자로 시험관시술을 할 때 임신율이 가장 높고, 미세수정을 한 경우 남성인자가 없을 때보다 성공률이 높지만, 미세수정을 하지 않은 경우는 임신율이 가장 낮습니다.


시험관시술을 반복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고 경제적 부담도 커지면서 얼마나 더 시도해봐야 할지, 언제쯤 멈춰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 연구가 판단의 근거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