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 유산 반복, 임신 전 준비로 건강한 출산

임신은 화학적 임신과 임상적 임신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임신을 기다리시는 분들은 보통 월경예정일이 되면 바로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로 임신테스트를 해보는데, 임신을 하게 되면 hCG 호르몬 구수치가 상승하는데 이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일단 '화학적 임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적 임신으로 진단하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에 잘 착상된 아기집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처럼 임신반응은 나왔지만 초음파로 임상적 임신을 확진하기 전에 초기 유산이 되는 것을 화학적 유산이라고 합니다. 화학적 유산은 임신진단시약이 민감해지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찍 검사를 안 했더라면 "이번에 생리가 좀 늦어지나 보다"하며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을 텐데요. 화학적 유산은 임신이 되려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착상이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오히려 난임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 등 보조생식술에서 화학적 유산이 흔한 편입니다. 자연주기에서는 건강하지 않은 수정란을 걸러내는 경향이 있는데 호르몬제를 이용한 보조생식술에서는 이러한 필터링 기능이 약하고, 게다가 이른 시기에 임신검사를 하면서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는 화학적 임신을 조기 진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복적인 화학적 유산을 경험하였다면, 급하게 임신을 서두르기보다는 임신 전 좀 더 건강한 몸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건강이란 부부 모두의 건강을 말합니다. 정자가 건강하지 않은 경우 건강한 수정란을 만들 수 없고 초기 유산의 위험이 커집니다.

2번의 화학적 유산을 반복한 부부가 함께 치료하며 건강한 임신, 출산에 성공한 임상례입니다.

34세 여성/ 35세 남성

난임기간: 2년

양방검사: 별무이상/기형정자 증가

양방치료: 배란유도 4회, 인공수정 2회

임신력: 화학적 유산 2회(1회 자연임신, 1회 인공수정 임신)

월경력: 30일 주기, 월경량 적은 편, 월경통 유

동반증상: 피부 건조, 탈모/피로감

치료기간: 2개월 치료 후 자연임신, 임신 9주까지 안태약 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