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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간접흡연도 임신 방해, 난임 위험 높여

by 움이야기 2015. 12. 29.

 

담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요.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생식 건강에도 매우 해롭습니다. 난임 위험을 높이고 난소를 조기 노화시키면서 폐경을 앞당기게 되지요.

 

그런데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임신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Tobacco Control>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Women's Health Initiative Observation Study라는 대규모 장기연구 프로젝트에 등록된 93,67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흡연과 임신, 폐경 연령의 관련성을 조사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과거나 현재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여성이 흡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난임 위험이 14% 높았고, 50세 이전에 이른 폐경 비율이 26% 높았습니다. 한편,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여성의 경우 비흡연 여성보다 폐경이 22개월 빨랐고, 하루 25개비 이상 흡연자의 경우 18개월 일찍 폐경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에서는 흡연자뿐 아니라 간접흡연 노출빈도가 높은 경우에도 난임 위험이 18% 증가하고 13개월 정도 폐경이 빨라진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높은 빈도의 간접흡연자란 다음과 같습니다.

 

-어린 시절 10년 이상 흡연자와 함께 살았거나

-10년 이상 흡연 동료와 함께 일했거나

-20년 이상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파트너와 함께 생활한 경우

 

흡연도 권리라고 주장하시는 분들, 그러나 간접흡연의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소한의 흡연 에티켓이겠지요.


'흡연자가 꼭 지켜야 할 19가지 습관'이라는 부제가 붙은 <흡연자가 가장 궁금한 것들>의 저자 김관욱 선생님(저랑 더럼대학에서 같이 공부한 가정의학과 전문의시죠)은 책에서 '흡연 후 최소 10', '9m의 안전거리'를 강조합니다.

 

 


 


아무리 밖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하더라도 피부와 옷에 니코틴과 미세먼지가 묻어 있기 때문에 가족들의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데요. 특히 흡연 후 10분간은 폐 안에 담배 연기가 남아 있으니 흡연 후 최소 10분이 지난 후 비흡연자와 접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과 접촉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를 하고요.

 

한 방송프로그램의 실험 결과 밀폐된 체육관에서 피운 담배 연기는 5분 만에 너비 30m 체육관 전체로 퍼졌고, 아파트 야외에서도 담배 연기는 무려 15m, 즉 아파트 5층 높이까지 퍼졌다고 합니다. 아파트 화장실에서 환풍기를 켜고 담배를 피우면 단 5분 만에 위아래 집으로 퍼졌고요. 담배 연기 속 초미세 먼지는 흡연 장소로부터 9m 떨어진 곳에서도 측정되었습니다. 공간이 아무리 넓다 하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고, 실외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이 있는 위치에서 최소 9m 간격을 두고 흡연을 해야 민폐 끼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