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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아이에게 '살빼라'는 금기어

by 움이야기 2016. 6. 17.

'소아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는데….', '살이 찌면 건강에 안 좋고 사회생활에도 불리한데….'

자꾸 살이 찌는 아이를 보면 엄마의 걱정이 한 가득입니다. 예민한 아이에게 체중 조절하라는 이야기는 상처가 될 거 같고, 그렇다고 내버려두자니 살을 뺄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요.




최근 <Journal of Eating and Weight Disorders>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근거로 '부모는 아이의 체중에 대해서 절대 코멘트하지 말라(Parents should avoid comments on a child's weight)'는 제목의 기사가 <뉴욕타임스>에 실렸습니다.



 <사진 출처: 뉴욕타임스>



부모에게 자신의 체중에 대한 언급을 들은 딸은 매일 듣던, 가끔 듣던 상관없이 자라면서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폭식이나 식이장애를 가질 위험이 커지고 오히려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입니다. 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고 살을 빼기 위해 단식과 폭식을 반복하는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을 하면서 자존감 저하, 우울과 함께 체중은 오히려 증가한다는 설명이지요.


미네소타 대학교수인 Dianne Newmark-Sztainer 박사는 자녀의 체중감량을 돕는 방법으로 '말은 적게, 행동은 많이(talking less & doing more)'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살을 빼라고 잔소리하기보다는 건강한 식습관, 운동을 할 수 있는 가정환경을 조성하라는 것이죠. 집에서 먹는 식단은 건강하게, 인스턴트 음식이나 청량음료는 아예 구매를 안 하고 가족이 함께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을 같이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