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환경과 난소기능 저하
육체적으로 힘든 일, 또는 야간 근무를 포함한 교대 근무를 하시나요?
<사진 출처 Medical News Today>
업무상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고 옮기거나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의 경우 난소 예비력이 감소하고 시험관 시술 시 난소 반응이 저하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학술지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발표되었습니다.
난소예비력(ovarian reserve)은 난소에서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난자를 얼마나 만들어낼 수 있는지, 즉 난소 나이를 말하는 것으로 초음파로 동난포수(antral follicle count)를 살피거나 항뮬러관 호르몬(AMH), 난포자극호르몬(FSH), 에스트라디올(estradiol) 등 호르몬 수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난임치료를 받고 있는 473명을 대상으로 평소 업무상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지, 교대근무를 하는지 등 업무환경을 조사한 후 난소예비력과 시험관시술 시 난소 반응과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연구 결과, 업무상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옮기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소예비력을 나타내는 동난포 수가 1개 적었고, 과배란 시술에서도 성숙난포가 0.7개 적어 난소 반응이 저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야간 근무를 포함한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 성숙 난포 수가 평균 2.3개나 적어 난소기능에 뚜렷한 악영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난소예비력 감소, 난소 반응 저하는 특히 과체중/비만 여성, 37세 여성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힘든 육체노동, 과로 등 에너지 스트레스가 높으면 난소기능은 저하됩니다. 교대근무로 생체리듬이 깨져도 난소기능은 약해지죠. 몸이 건강하고 생식기능이 왕성한 여성이라면 별문제가 없지만, 몸이 건강하지 않고 나이가 많아 난소기능이 취약한 여성이라면 힘들고 불규칙한 노동환경이 난소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쳐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여성 노동자의 근무환경에 대하여 각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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