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움여성마음연구소

[스트레스와 불임] 불안감이 해소될 때 임신율 높아져

by 움이야기 2011. 6. 14.

[스트레스와 불임]불안감이 해소될 때 임신율 높아져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처럼, 불임때문에 스트레스가 높아진건지, 스트레스를 받아서 불임이 된건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습니다. 이처럼 불임과 스트레스는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불임-스트레스-불임으로 이어지는 이 고리를 어떻게 끊어내느냐가 불임치료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전에도 스트레스와 불임과의 상관성을 찾기 위한 여러 연구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시험관치료 중에 진행된 연구였습니다.

이는 불임치료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불임치료를 시작하기 전 불임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불임여성의 경우 정신적 질병의 유병률이 높았으며, 특히 불안과 우울감을 동반한 적응장애, 섭식장애의 비율이 현저히 높았습니다.

 

대조군 여성의 경우 3%만이 적응장애를 겪고 있었지만, 불임여성의 경우는 28%가 적응장애를 나타냈고, 이는 불임남성(4%)에 비해서도 현저히 높은 비율입니다.

불임은 남녀 모두의 문제이지만,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여성에게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 '기능성'불임과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가진 불임여성에서 해부학적 이상을 동반한 불임여성에 비해 섭식장애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25% vs 15% vs 3%)

 

섭식장애가 있는 경우 이는 호르몬불균형, 월경불순을 유발하면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탄수화물을 불규칙하게 섭취하는 경우 이는 인슐린 저항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섭식장애를 가진 경우라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건강한 임신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불안은 보통 반복되는 임신시도와 실패의 결과일 수 있지만, 이것이 임신을 방해하는 기전을 생화학적 모델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월경과 배란, 임신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리면서 임신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면역학적 이상과의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는데, 특히 NK cell의 증가는 초기반복유산과 불임의 원인이 됩니다.

논문에 의하면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정신적 치료 후 Nk cell activity가 현저히 감소했으며, 1년 후 추적조사에서 정신적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 37.8%가 임신을 하였지만,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13.5%만이 임신에 성공하였습니다.

 

<참고논문>Infertility and psychiatric morbid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