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제가 참 좋아하는 온라인 저널입니다.
우연히 '자궁내막증'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가 참 좋은 글을 발견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방치된 통증이 불러온 자궁내막증을 겪으며
-월경하는 내 몸을 사랑하지 못했던 시간들
(http://blogs.ildaro.com/1030)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은 여성이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받고 수술과 8개월간의 호르몬치료를 받으며 자신의 몸을 돌아보게 되는 경험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왜 그렇게 심한 생리통을 그냥 내버려두었을까, 생리하는 나의 몸을 사랑하지 못했을까, 가장 확실한 치료는 '자궁적출'이라는 의사의 진단 앞에서 나는 어떻게 내 몸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들은 단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초경을 시작하고 완경에 이르기까지 매달 '월경'을 경험하는 여성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진료실을 찾는 분증에는 '월경'을 미워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임신을 원하시는데 꼬박꼬박 나오는 월경이 너무 밉고 원망스러운거지요.
월경통이 심하거나 월경전 증후군이 심한 경우에도 월경은 정말 일상을 방해하는 귀찮은 존재일 뿐입니다.
그러나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쓴 크리스티안 노스럽에 의하면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혹'도 해결되지 못한 여성의 우울, 분노, 부정의 에너지의 응축이라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도 자궁근종이나 내막증은 '기체혈어(氣滯血瘀)', 즉 기운이 막히고 피가 뭉쳐 발생하는 병리로 봅니다.
따라서 '인위적 폐경'이나 '자궁적출'로 해결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되지 않고 있는 내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소통시키는 것입니다.
혹이 제거되었다고 하더라도, 자궁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내 몸의 메세지와 경고신호에 응답하지 않으면 또 다른 형태로 문제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자궁내막증'으로 많이 당황스럽고 힘드셨겠지만, 이를 멋진 성찰의 기회로 삼으셨기에 꼭 건강하게 회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글이 많은 여성들에게 '여성의 몸'과 '월경'을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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