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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다낭성난소증후군, 반복된 배란유도 실패, 한방치료 후 임신

by 움이야기 2013. 4. 8.

32세 여성

 

난임기간 : 5년 5개월


월경력 : LMP:1월(월경유도주사 후 생리)

월경주기 3-4개월에 한번 불규칙

임신력: 자연임신 1회, 14주 태아이상 계류유산)  

양방검사 :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

양방치료 : 배란유도 여러번, 인공수정 2회 => 실패

 

치료 경과 :

2012년 2월 초진 내원

2월-5월까지 4개월간 한약 복약 침구치료 지속

2/6일 이후 3/15, 5/24 자연 월경, 평소보다는 주기가 당겨진 양상

2012년 6월 26일 생리 이후, 배란유도제 병행하면서, 침구치료 지속

2012년 7월 임신 확인, 안태약 처방

2012년 9월초, 임신 10주까지 안태약 지속 복용.

이후 건강하게 임신 유지.

 

 

위 여성은 5년 넘게 임신이 되지 않았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해 3-4개월에 한번 불규칙한 월경 상태가 유지되던 상태였습니다.

배란장애가 있으니 양방산부인과에서 여러차례 배란유도제를 처방 받아서 임신 시도를 했지만 실패였고, 인공수정도 2차례 했으나 실패 후 내원하시게 되었습니다.

진찰 결과, 혈액내 노폐물이 많았고, 말초 순환이 저하되어 있어 전형적 수족냉 자궁냉 상태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3개월간 노폐물 제거, 기의 순환돕기, 자궁난소의 보강 등을 위해 한약 처방과 침구치료를 시행했습니다. 월경주기가 3-4개월에 한번이었던 것이 약 2개월 주기로 줄어들었습니다. 한방 치료를 통해서 혈류순환을 개선시키고, 자궁 난소의 준비를 마친 후, 배란유도제를 치료를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2012년 6월 생리 이후 배란유도제를 산부인과에서 처방 받아 복약하고, 침구치료를 병행했습니다. 결과 2012년 7월 임신 확인을 하게 되었고, 안태약을 1개월간 지속적으로 복약하면서 건강하게 임신을 유지하시게 되었습니다.

배란 장애가 있는 경우 배란이 드물게 되기 때문에 임신 시도의 기회가 적고, 배란일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에, 클로미펜 같은 배란유도제가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배란유도제만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배란문제가 있으신 분들을 진단해보면, 호르몬 불균형이 유발되는 근본적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액내 노폐물의 증가, 스트레스로 인한 기체증, 신허증 등등의 문제가 함께 있어서, 난자의 질적 저하나 착상력 저하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을 전반적으로 같이 치료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처럼 기존에 수차례의 배란유도에도 실패, 과배란유도 인공수정에도 실패했던 분들도, 한방치료이후 배란유도제 사용을 병행하면서 임신에 성공하시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배란유도제를 쓰지 않고 자연임신을 하신 케이스도 있지만, 임신시도 기회를 좀더 여러번 같게하고, 배란날짜를 보다 잘 추측할 수 있다는 면에서 배란유도제를 병행하는 것이 득이 될 수 있겠지요. 한방 양방 치료의 장점을 잘 취해서, 임신을 돕는 치료를 한 셈입니다. 현실적으로 잘 안되고 있어 안타깝지만, 한방, 양방 의사들이 평소에도 이런 부분에 협진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