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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헬스데이뉴스 칼럼] 남성의 정자를 위협하는 습하고 더운 날씨

by 움이야기 2013. 6. 18.





때 이른 무더위와 장마소식으로 더우면서도 축축한 여름 날씨가 지속됩니다. 이런 날씨가 남성 ‘정자의 안녕’에는 참 불리합니다. 한의학에서 이런 경우를 ‘습열(濕熱)’이 왕성한 기운이 많은 계절이라고 하는데, 이 습열(濕熱)이 많아지면 남성의 생식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남성 난임이 늘고 있다 혹은 정자의 수와 활동성이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는 기사를 종종 접합니다. 정자의 건강상태는 정액검사를 통해서 정자의 수, 활동성, 모양 등을 분석해서 파악하는데, 선천적인 이상, 호르몬의 결핍, 외상 등에 의해서 안 좋아지기도 하지만 평소 생활습관 건강상태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태가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할 수 있습니다. 

정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몇 가지 원인 중 습열(濕熱)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음낭이 복강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은 온도가 낮아야 정자의 생성이 원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습열(濕熱)이 과한 몸 상태가 되거나 환경에 노출되게 되면, 음낭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어 정자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요즘 남성 난임의 원인 질환으로 언급되고 있는 ‘정계정맥류’의 경우가 음낭의 온도 상승으로 문제가 되는 질환입니다. 정계정맥류는 고환의 정맥순환 장애로 정맥피가 고이게 되며 고환의 정맥 온도가 높고, 산소가 낮으며, 각종 독성 대사산물이 있는 정맥혈이 순환장애로 인해 정자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한의학에서는 체내에서의 습열(濕熱)의 과다를 정계정맥류의 원인 중 하나로 꼽습니다. 

체내에서 습열이 많이 생기게 되는 이유는 과로로 인해 간에 열(熱)이 발생 하는 경우,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식생활로 인해 비위에서 열(熱)이 생기는 경우, 비만으로 인해 몸에 습기가 많아지는 경우, 과음을 해서 술로 인해 습열(濕熱)이 많이 생기는 경우 등에 해당됩니다. 체내에서 과다 생성된 습열(濕熱)은 특히 생식기 쪽으로 영향을 주게 되는데,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낭습증, 음낭소양증, 음낭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 외 전신증상으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발이 뜨겁거나, 구취가 증가하고, 소변색이 진해지고, 몸이 무겁고 피곤한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정계정맥류를 수술을 통해서 제거하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습열(濕熱)을 유발시키는 원인을 제거해 주는 한약 치료를 하면 증상이 많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처럼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될 때는 특히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데, 습열을 덜 생기게 하고, 습열의 기운이 체외로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생활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팬티는 트렁크 형태가 좋고, 통이 좁은 바지는 삼가야합니다.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의 경우는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서 허리를 펴고 하체로 순환과 통풍을 도와주는게 좋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은 기름에 불을 붙이는 행동입니다. 비만한 경우는 살을 빼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하니 꼭 살을 빼주셔야 개선이 될 수 있습니다. 수박, 메밀, 오이 등은 습열을 소변을 통해 빼주는 음식을 선택하고, 열을 발생시키는 육류, 튀김, 매운음식, 인삼, 홍삼, 생강, 부추 등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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