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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아기 초음파 사진을 받을 때마다 인생의 서랍에 보물을 하나씩 쌓아가는 기분”

by 움이야기 2014. 1. 2.


                                                                                               - 조현주 원장



아기 초음파 사진을 받을 때마다 인생의 서랍에 보물을 하나씩 쌓아가는 기분

 


움여성한의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임상 사례도 이제 많이 쌓였을 텐데요. 그동안 난임 여성들을 만나면서 어려웠던 , 보람을 느낀 경험을 말씀해 주세요.

 

오래전 수련의 시절 이후 항상 난임, 유산 환자들을 진료해 왔지만 움한의원에서 더욱 많은 분을 만날 있었습니다. 한의학 진료 특히 난임 유산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유난히 복합적인 원인이 많고 전신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난임 유산으로 인해 힘든 마음도 도와야 하고 힘든 과정에 대한 명확한 끝을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진료실에서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치료자 이전에 힘든 과정 중의 지지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바쁜 진료시간과 역량의 한계 탓에 미진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고 과정을 지날 믿고 따라와 주셔서 소중한 아기를 품게 되는 경우는 제게도 최고의 기쁨입니다. ‘제게도 이런 날이 오는군요.’, ‘처음으로 건강한 심장 소리를 들었어요.’, ‘저와 같은 힘든 상황에 있는 환자들에게 경험 많이 얘기해주세요.’, ‘우리 와이프 드디어 임신했습니다. 감사합니다.등의 반가운 메시지와 아기 초음파 사진을 함께 전해 주실 때마다 인생의 서랍에 보물을 하나씩 쌓아가는 기분입니다.

 

여성들이 몸의 이상을 치료하고 건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한방 치료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당장 급한 아니라는 생각, 한방 치료는 선택이라는 인식도 공존합니다. 필요하다는 알면서도 한의원 문턱을 아직 높게 여기는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까요?

 

건강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을 종종 실수를 범하는 가지가 있습니다. 얼굴에 생긴 뾰루지, 늘어난 뱃살에는 즉각 반응하는데 일 년 전부터 생긴 생리불순 문제는 자꾸만 방치합니다. 어딘가통증 느껴지면 즉시 치료수단을 찾는데 문제가 분명히 있음에도통증 없다면 여간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바로 행동을 취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전문가가 아닌 주위 친구가 이렇게 하니 좋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금방 넘어가서 방법을 우선 따라 하지요. 남의 문제에서보다 문제일 비논리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 같습니다. 오감(五感)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긴 합니다만 전문가 입장에서 때는 그런 것들이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작은 문제일 바로 잡기, 1인의 경험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하기,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도 중시하기, 나의 생활 습관 문제 인지하고 고치기 등이 필요합니다. 큰 병으로 진단되기 전에 나타나는 비가시적인 불균형 문제와 생활습관이나 체질과 관련된 질환 관리법 제시가 큰돈 들여 건강검진을 받는 이상으로 중요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의원은 좋은 1 의료기관의 역할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에 특별히 하고 싶은 , 계획이 있다면?

 

진료 연차가 늘어가면서 경험도 많이 쌓이지만, 한편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대한 고민도 커집니다. 그래서 많은 의사가 항상 강의를 듣고 스터디 모임을 하는 것이겠지요. 2013년에 제가 공부했던 분야는 응용근신경학이란 것이었습니다. 난해한 학문이었지만 재밌었고 부인과 진료에 접목해 발전시키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것이란 확신이 듭니다. 2014년엔 응용근신경학 공부를 좀 더 발전시키고 정리해서 여성 질환의 치료를 위한 좋은 무기로 갈고 닦을 예정입니다.

 

임신,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난코스를 헤쳐나가고 있는 이 땅의 여성들과움이야기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새해 인사를 해주세요.

 

말썽 많은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역시 그간 많은 고민을 하고 힘든 일들을 겪어왔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동병상련이죠. 힘들 때마다 상황을 바꾸거나 버리고 빠져나올 수는 없더군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을 떠올리며 지내고자 합니다. 2014, 마음이 행복해질 있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