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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아버지 나이 증가할수록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

by 움이야기 2014. 3. 6.

흔히 있는 편견 중 하나가 여성의 생식을 위한 생체시계는 제한되어 있어서 나이가 들면서 급격히 임신능력이 떨어지지만, 남성의 정자는 늦은 나이까지 생산되기 때문에 임신이 늦어져도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루어진 대규모 연구에서 남성도 임신을 미루는 경우 노화된 정자가 변이를 일으키면서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Child health problems linked to fater's age'). 


미국과 스웨덴 연구팀이 260만명의 학령기 아이들의 건강을 비교하여 <JAMA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같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형제, 자매를 비교하였을 때 아버지가 45세에 출산한 아이가 아버지가 24세 출산한 아이에 비하여 


-자폐증이 3배 이상 많았고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ADHD) 위험이 13배 높았고

-정신질환이 두배 높았고

-조울증 위험이 25배 높았고

-자살행동이나 약물문제가 2.5배 높았고

-학교 성적이 낮았다


고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아버지의 연령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건강이상의 위험도 증가하였는데, 이는 정자생산기능이 노화되면서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정자의 이상변이가 더욱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연구진은 상대적 위험률이 높기는 하지만 인구전체에 미치는 위험률은 아직 낮으며, 아버지의 나이가 증가할 수록 안정된 관계나 수입 등 건강의 위험을 보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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