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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임신 중 흡연, 아들의 불임위험 높아져

by 움이야기 2014. 10. 3.

임신기간과 모유수유 중 엄마가 흡연을 한 경우 아들의 정자생성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후 남성불임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Human Reproduction>에 논문으로 발표되었습니다.

 

<텔레그라프 (The Telegraph)>의 보도 ('Smoking while pregnant may harm fertility of offspring')에 따르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실 연구에서 (임신 중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이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윤리적인 문제로 시행이 어렵습니다) 임신중, 그리고 모유수유 중 흡연을 한 모체에서 태어난 남성 쥐의 정자수가 흡연을 하지 않은 모체에서 태어난 남성 쥐의 정자수에 비해 45% 적었고, 정자기형의 비율도 현저히 높은 것 (머리 이상 1.5배, 꼬리 이상 3배)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실험군 중 일부를 대상으로 한 추가연구에서 흡연에 노출된 남자 쥐가 상대쥐를 임신시키는 기간 (약 9일)이 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쥐 (약 5일)에 비해 약 2배 정도 길었고, 흡연에 노출된 쥐 한마리는 아예 임신을 시키지 못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흡연으로 인한 독성물질 노출이 발달단계의 남아의 생식기관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해 생식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증명한 최초의 연구로 담배의 독성물질이 고환에 있는 줄기세포를 손상시켜 이후 정자수를 감소시키고 고환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핵과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으로 기형정자를 증가시킨다는 생식기능 저하의 기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임신중 흡연의 위험이 강조되지 않았던 시기에 태어난 현재의 30-40대 남성들의 생식기능저하가 초기 발달단계의 담배독성노출과 관련있을 가능성을 주목해야한다고 연구진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서구 여성들의 25%가 임신, 수유 중 흡연을 한다고 합니다. 흡연이 모체와 아이의 건강뿐 아니라 이후의 생식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보다 지속적인 임신 중 관리가 이루어져야할 것입니다.   


                                     <사진출처 The Tele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