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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가짜 백수오? 백수오, 바르게 쓸 때만 약

by 움이야기 2015. 5. 5.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중 진짜 백수오가 들어간 제품은 극소수라는 소비자원의 보고입니다('32개 중 3개 제품만 진짜..."가짜 백수오 판친다"'). 소비자원은 DNA 검사 상 많은 시중제품들이 백수오 대신 겉모습이 비슷한 이엽우피소를 첨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간독성, 신경쇠약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는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해당업체들이 이에 반발하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이기때문에 '진짜', '가짜' 백수오 논란을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하지만, 진짜, 가짜를 떠나 무분별하게 백수오를 복용하는 오남용 자체가 문제입니다.

 

진료실에서는 갖가지 건강식품에 대한 문의를 받습니다. 건강식품에도 트랜드가 있는데 역시 최근의 대세는 '백수오'입니다. 갱년기, 여성질환에 좋다는 이유로 많은 분들이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약이 그렇듯이 백수오는 그렇게 함부로 복용할 수 있는 약재는 아닙니다.

 

박주가리과에 속한 은조롱의 뿌리인 백수오는 한의학적으로 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신기능을 강화하고 피를 건강하게 하며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는 약재입니다. 이런 약효 때문에 갱년기 장애나 난소기능저하에 처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리면서 이상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식증, 자궁근종, 유방종양 등이 있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체질적으로 열이 많이 경우에도 좋지 않습니다.

 

약은 잘 쓸 때 '약'이 되고 잘못 쓰면 '독'이 됩니다. 몸에 좋다는 소문만으로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내 체질에 맞는지, 내게 필요한 약인지, 어떤 약과 배합되는게 효과적인지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을 통해 복용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움여성한의원 문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