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늦어지면서 40세 이상 고령 여성의 시험관시술이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시험관임신 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40~41세 여성의 시험관 임신율은 15.6%, 42~43세 여성은 6.6%, 44세 이상 여성은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출처 Medical News Today>
뉴욕 Center for Reproduction 연구진들이 최근 <Journal of Endocrin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고령 여성의 시험관임신율을 높이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난소의 과립막 세포(granulosa cell)의 성장이 감소하고 FSH, LH 등 호르몬의 수용체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난포가 조기 황체화되면서 임신을 방해한다는 설명입니다. 난포는 보통 배란 이후 황체로 변하는데, 고령 여성의 경우는 배란 전 조기 황체화가 되면서 난포성숙을 방해하고 자궁의 임신준비를 방해하는 것이지요.
연구진들은 조기황체화를 막기 위해 보통 시험관 시술 시 난포 크기가 19~21mm가 되었을 때 투여하던 hCG 주사를 16mm에 투여하여 난자채취 시기를 앞당기는 새로운 방법으로 시험관시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43세 이상 여성에서 임신율이 약 2배가량 상승하였습니다(기존방법 7.7%, 조기 난자채취법 15.5%)
<Aging-related premature luteinization of granulosa cells is aviuded by early oocyte retrieval>
위의 결과에서 보듯이 질 좋은 수정란의 수도 조기 난자채취를 한 새로운 시험관시술에서 더 많았습니다.
연구자들은 고령 여성의 시험관임신율 저하가 '난자의 노화(aging of the eggs)' 그 자체보다는 '난자를 둘러싼 환경의 노화(aging of the eggs' environment)'와 더 관련이 있기에 이를 바꾸면서 임신율을 높일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말합니다.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이 연구가 고령 여성의 임신율을 높이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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